6·25가 일어난 지 75년이다. 우리 민족은 분단됐고 전쟁의 피해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 피해의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같은 사회 각 분야와 개인의 생활 등 '우리의 사고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왔다.
새 정부 들어 첫 6·25 기념식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쟁을 다시 겪을 일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수많은 이의 희생과 헌신에 올바로 응답하는 길"이라 답했다. 부디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정착하길 바란다.
지금 나라 밖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인 말고도 민간인들까지 죽어가고 있다. 인간과 집단은 전쟁을 벌여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비극도 끝이 없다. 국가에게도 개인에게도.
시 '양주사'는 악부 형식으로 당나라 시인 왕환(王翰, 688~742 또는 687~726)이 지었다. 양주(涼州, 지금의 양저우)는 지금의 간쑤성(甘肅省)으로 당시 돌궐과 인접한 지역이었다. 왕지환(王之渙)의 작품과 함께 <양주사(涼州詞)>의 대표 시이자 변새시(邊塞詩)의 절창으로 유명하다.(7언절구, 운자(韻字)는 배, 최, 회)
凉州詞 양주사
葡萄美酒夜光杯 포도미주 야광배
欲飮琵琶馬上催 욕음비파 마상최
醉臥沙場君莫笑 취와사장 군막소
古來征戰幾人回 고래정전 기인회
양주의 노래
좋은 포도주 야광 술잔에 따라
한 잔 마시려니 비파소리 울려 출정을 재촉하네
취해서 모래바닥에 누운들 그대는 비웃지 마라
예부터 전장터 나가 돌아온 사람 몇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