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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또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다.
- 나는 6인실에서 여러 명의 환자와 함께 지냈다. 간병인 아주머니도 구했다. 내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어머니는 나와 같은 환자 가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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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봄
-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밭 구석이거나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지쳐 ...
-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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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4회
- 할머니가 담근 고추장을 퍼먹으며 자랐다. 부엉이 울음소리를 무서워하던 일곱 살 소녀가 열한 살, 열일곱 살이 되어 외가를 떠날 때까지도. “외숙모, ...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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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유난히 푸른 하늘을 보다.
- 1992년 3월, 대학교 4학년 졸업반인 나는 여러 가지 진로 문제로 내적 갈등을 겪고 있을 때였다. 그해의 3월은 유난히 하늘도 푸르렀고 아름다웠다. 늘 내 생활에...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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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예보
- 나는 날씨를 말하는 사람 같다.봄이 오면 봄이 왔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전한다. 이곳과 그곳의 날씨는 대체로 같고 대체로 다르다. 그래서 날씨를 전한...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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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3회
- 외가에 외숙모와 나만 남았다. 외가 뒤 선산에 외가 어른들이 웅크리고 누워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했다. 그렇지만 외숙모가 켜두었던 라디오를 끄면 산 부엉...
-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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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왈가닥 소녀
- 빛나는 희망, 이것이 내 이름이다. 1970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나는 대전 선화동에서 귀여운 막내딸로 태어났다. 위로 남자아이가 둘이어서 부모님은 ...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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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오이도 (烏耳島)
- 내 젊은 날은 다 거기 있었네조금씩 가라앉고 있던 목선 두 척,이름붙일 수 없는 날들이 모두 밀려와나를 쓸어안도록버려두었네그토록 오래 물었던 말들은 부...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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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민(民)을 졸(卒)로 본 윤석열 최후변론
- ▲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마지막 변론은 거짓과 망상으로 가득한 궤변이고 갈라치기였다. 12·3 불법비상계엄이 통치행위고...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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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2회
- 소녀는 파란색 플라스틱 들통을 들고 바닷물 빠진 갯벌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을 들고나왔다. 한쪽 어깨가 기울어져 보기에도 무거워 보였다. 소...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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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5·18민주항쟁을 모독한 목사·언론인·정치인의 실체
- 지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1980년 계엄군 총칼에 수많은 시민이 죽거나 수천 명이 다친 현장을 찾아가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인 것이다. 한마디로 신군부와 맞선 희생...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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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엄마 전화기
- 엄마 전화기가여전히 살아 있다세상 떠난 지 일년이 넘었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전원을 켜면 문자메시지가 와 있고부재중 전화도 제법 있다 어쩌다진...
-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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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1회
- 허투루 들었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흘려들었다. 삼짇날 흰나비 보면 상복 입고 호랑나비, 노랑나비 보면 웃을 일 생긴다. 외할머니는 장독대에서 독을 닦다 ...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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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눈썹
- 엄마는 한동안 머리에 수건을뒤집어쓰고 다녔다빛이 잘 안 드는 날에도이마까지 수건으로 꽁꽁 싸매었다 봄날 아침일찍 수색에 나가 목욕도 오래 하고화교 ...
-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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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최종회
- 간헐적으로 쏟아지던 소나기는 긴 장맛비로 이어졌다. 나는 여자가 다락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책방 문을 잠그고 알루미늄 셔터를 내렸다. 셔터의 자물...
-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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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내란우두머리 인권만 중시한 인권위
- MBC 캡처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민의 인권침해 문제”를 도외시하고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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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과 온라인
- 사과 세상이다사과로 두 권의 시집을 사고 슬픈 영화 한 편을 봤다슬픈 영화도 사과로 보면 슬프지 않다눈 뜨자마자 사과를 켜 놓는다나는 닫고 먼지처럼 일...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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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5회
- 어떤 기억은 강렬하지만, 직감적으로 떠올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열세 살이 되기 전까지는 여섯 살의 기억이 떠올라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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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2.3,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 속내는?
-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윤석열은 "12.3비상계엄 때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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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외상센터>로 바라본 의료계
- 설 연휴 직전이었다. 이게 뭔가 싶은 뜨악한 영상 하나를 봤다. 한 의사가 기자들과 생방송 인터뷰 중에서 사자후 같은 욕을 내뱉는 장면이었다. 찬찬히 살펴...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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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엄마의 머그컵
- 엄마가 제일 아끼는 머그컵을 깼어식탁 모서리에 톡, 부딪혔을 뿐인데쨍그랑, 소리가 아침을 부쉈어 안 돼! 엄마의 외침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조각들 옆에 나란히 엎드렸어 놀란 내 머리카락이 솟아오르고어깨에 앉아 있던 먼지 세 톨은악!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저쪽 벽까지 날아갔어물바다가 된 바닥에멍하니 맨발로 서 있는 나그때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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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부회장의 60조 승부수…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올인
- 한화그룹이 총사업비 60조 원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방산 수주를 넘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야심 찬 행보 중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와 미국의 정·관계 핵심 인사를 직접 만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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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국내총생산] 2025년 GDP 1% 턱걸이 상승…4분기는 0.3% 감소
- 실질 GDP 속보치는 분기 마지막 월의 실적 자료를 모두 이용하지 못해 추후 공표할 GDP 잠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한국 경제가 2025년 연간 1.0% 성장을 힘겹게 달성했다. 웃을 수만은 없는 성적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감소하며 '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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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 노리는 코카인·케타민…관세청, 2025년 마약밀수 3.3톤 적발
- 대한민국 국경이 마약과의 전쟁터로 변모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마약밀수 단속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1256건, 중량은 무려 3318kg이나 됐다. 전년 대비 건수는 46%, 중량은 321%나 폭증한 수치로 관세청 개청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여행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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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부회장, 다보스서 '글로벌 화학 연합' 주도… 인도엔 '투자 잭팟' 타진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화학 산업의 미래를 다시 그린다. 세계 경제 리더들이 집결한 다보스포럼에서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학 산업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 글로벌 연대를 주도하고 인도 시장을 향해 과감한 투자의 닻을 올렸다.'화학 어벤저스'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