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 16,800원왜 대학은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고, 사업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심하며, 청년들은 ‘MZ’라는 이름으로 묶여 비웃음을 사는 걸까?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어크로스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정함'을 회복하게 해줄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를 펴냈다. 저자 김민섭은 다양한 정체성을 통해 겪은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무례한 세상을 변화할 선한 연결을 얘기한다. 나만 잘되면 되는 게 아니라 타인과 연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한다.
김민섭은 대리기사, 서점 주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정체성으로 살아가며 느낀 작은 기적들을 얘기한다.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는 대학, MZ세대를 하나로 묶어 비난하는 기성세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감각한 사업장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한다.
김민섭의 시선은 차갑지 않다. 인간의 가치가 추락할수록 '다정함'이라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정함은 미덕이 아니라 생존과 연대의 필수적인 지능이 될 것이라는 주장한다.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며 변화를 알려주려 한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반복했던 리본 모양 서명, 제주도 숙소를 타인에게 양보했던 일화, 그리고 '93년생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 같은 에피소드는 다정한 선택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생생히 증명한다.
김민섭(1983년생)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면서도 따듯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책 제목처럼 대학 시간강사로 시작해 대리운전 기사, 서점 주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업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도생의 시대에 필요한 연대와 다정함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이사장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