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모르면 생각도 마음도 전할 수 없는 답답한 어른이 되는 걸까?" 난독증을 딛고 당차게 세상과 맞설 순 없을까? 글자를 볼 때면 모든 자음과 모음이 이리저리 날뛰고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의 언어가 된다. 마음을 전할 방법은 없을까?
길벗어린이에서《난독의 계절》을 펴냈다. 작가 고정순의 그림책방 3권으로 난독증으로 좌절하던 꼬마 고구마가 세상을 만나며 울고 웃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았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글을 읽는 것이 소원이었던 꼬마의 간절한 마음과 수많은 실패, 그리고 곁에서 지지하고 믿어 준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유쾌하고 다정하게 담겨 있다.
달리기 일등, 친구를 위해 송충이를 잡아 주는 다정함, 공부는 못해도 웃기기 천재! 이토록 완벽한(?) 꼬마 고구마에게 말 못할 초특급 비밀이 하나 있다.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 받아쓰기 시험 때는 꾀병을 부리거나 짝꿍 것을 훔쳐보기 일쑤였다. 다정하고 친절한 언니와 친구 상숙이에게 맞춤형으로 한글을 배워도 고구마는 읽을 수 없어 속이 탄다. 고구마는 눈물 콧물 가득한 난독의 계절을 지나 당당히 일어설 수 있을까?
고정순 작가는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환경정의 한우물상을 수상했다. 그림책으로《봄꿈》《시소》《무무 씨의 달그네》《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가드를 올리고》《최고 멋진 날》《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를, 청소년소셜로《내 안의 소란》을 썼다. 산문집에는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안녕하다》《그림책이라는 산》등이 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