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호 지음 / 강헌·정아은·배순탁·전상일·한경록 인터뷰이 / 목선재 / 19,000원
바보처럼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 인문학 도서를 무겁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자 만화책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사람, 신인의 음반일지언정 한 가지라도 미덕을 찾아내고자 한 사람, 아무도 관심 없는 삶이라도 외면하지 않던 사람, 사회적 약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다양한 악덕에 온몸으로 분노한 사람.
목선재에서《마왕은 살아있다》를 펴냈다. 마왕 신해철의 10주기에 맞춰《신해철의 쾌변독설》《아, 신해철!》을 쓴 지승호 작가가 마왕이 '다음 세상에서도 제 친구로 태어나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3번째 앤솔러지 인터뷰북이다.
"듣고 보니 제 생각과 다르지 않네요. 체 게바라는 제 마음속 영웅 중 한 명이구요.〈고스트 스테이션〉등을 진행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함께하면 외롭지 않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우리들의 세상 Part 3》에서 노래한 것처럼 ‘어디 있든 무엇을 하든 이것 하나만은 절대 잊지 마. 우리가 꿈꿨던 세상은 결국 올 거란 걸’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유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찌 됐든지 웃고 즐겁게 사는 거.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거."(본문 중에서)
신해철 전문가 강 헌, 신해철과 음악작업을 같이하며 그를 사랑하게 된 전상일, 한경록, 배순탁, 그리고 아이들까지 신해철 열혈팬이 되게 한 정아은 소설가가 인터뷰에 합류했다. 우리나라 아트록 선구자 성시완과 정재승 KAIST 교수가 추천사를 썼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