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중앙고 공감 교육
티앤씨재단이 15일 경기 군포중앙고에서 1학년 전 학급생 184명에게 '디자인 씽킹' 공감 교육을 했다.
강사진 8명 전원은 재단의 장학 프로그램 졸업생으로 현재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2교시 동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학교생활을 만들지 알려주었다. 학생들이 무엇을 불편해 하는지 묻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경험해 보는 시간이었다.
군포중앙고 교사 김수진 씨는 "요즘 모든 활동에 AI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학생 스스로 주변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관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공감 교육이 좋은 접근이 될 거라 생각했다. 입시 위주 교육에 시간 내기가 충분치 않은데, 공감 교육 프로그램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 추진했다"며 교육 요청 이유를 밝혔다.
최민서 학생은 "(디자인 씽킹이) 너무 생소한 단어였는데, 단계를 하나씩 헤쳐나가는 과정이 탐험처럼 느껴졌다.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포중앙고 공감 교육
디자인 씽킹은 티앤씨재단이 '공감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자가 사회문제를 선정해 이를 가치 있게 혁신할 수 있는 '사회 혁신 디자인'을 통해 사고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인간중심 방법론'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를 만나 참여를 유도하고 해결책을 탐색한다.
올해는 6·25 75주년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전쟁 전후의 삶 이야기를 기록하고 같은 세대 청년들에게 전달하고자 NOLB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시했다. 재단 장학생들은 디자인 씽킹 프로젝트를 통해 3년간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다.
이번 공감 교육은 2023년 고양시 능곡고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에서 열린 행사였다. 강사로 나선 한혜인 씨(중앙대 중국어문학과)는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헤아려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는 모습이 뿌듯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