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쾌청'이 논란이 됐다. "오늘 쾌청하다"는 직장 선배의 말에 신입직원이 "술 먹은 다음날 숙취 없으면 쾌청한 거 아닌가요"라 한 것이다.
"유쾌, 상쾌의 쾌가 한자다. 쾌청과 같은 한자를 쓴다. 날씨가 상쾌하게 맑다는 뜻"이라고 하자 다시 "한자 잘 아시네요. 조선족이세요" 하고 말했다.
요즘 안 쓰는 한자가 많다. 날씨 관련 단어로는 고요하고 쓸쓸하다의 적막(寂寞), 맑은 하늘의 청천(晴天), 매서운 추위의 한파(寒波), 흐리고 우울하다의 음울(陰鬱) 등이 있다.
한자는 문서를 작성할 때 많이 쓴다. 작일(昨日), 금일(今日), 명일(明日), 차후(此後), 향후(向後), 개요(槪要), 서론(序論), 전문(前文), 기점(起點), 착수(着手), 경과(經過), 추진(推進), 진척(進陟), 연관(聯關), 해당(該當), 적용(適用), 대응(對應), 현황(現況), 실정(實情), 방안(方案), 대안(代案), 수단(手段), 방법(方法), 절차(節次), 검토(檢討), 평가(評價), 판단(判斷), 고찰(考察) 등.
한자를 가급적 쓰지 않는 게 좋다. 그런데 우리는 한자를 많이 쓴다. 논란의 '쾌청'은 그럼 자주 쓰는 말인가? 40대 이상이면 쓰거나 들었을 것이지만, 위의 신입직원 세대는 안 써봤을 것 같다.
문해력 논란은 뒤로 하고, 한자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방송에서 혹은 대화에서 "유명한 일화가 있어요" 하며 얘기를 꺼낸다. '하나의 이야기'쯤으로 쓰는 듯한데 '숨은(逸) 이야기(話)'다. '억울한 누명'도 있다. 사실이 아닌 일로 '이름(名)이 더러워진다(陋)'는 말이다.
기존 관행, 무료 나눔, 스스로 자수, 저녁 만찬, 느낀 소감, 하루 종일, 늘상, 뇌물수뢰 등 단어 중복과 의미 중복이 무수하다. 첫 데뷔(debut), 작은 디테일(detail) 등은 한자도 아닌데 잘못 쓰고 있다. 틀리지 않기 위해 알 필요가 있다.
쾌청은 '시원하고 맑다'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의 대사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처럼 우리말로 쓰면 멋스럽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