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용 지음 / 배세진 감수 / 오월의봄 / 22,000원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지금, 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읽어야 할까?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면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활할까?
오월의봄에서 20대 청년 이찬용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을 펴냈다. 그동안 나온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나, 어렵거나, 왜곡돼 있거나, 교조적이며, 모호한 것들이 많은 데 비해 쉽고, 친절하다.
새로운 세대 20대 청년이 쓴 오늘날 지금 여기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로,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당신의 이야기'임을 강조하며,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꾸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이론적 도구를 제시한다.
별도의 배경지식이나 참고문헌 없이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흔히 갖는 편견과 왜곡된 개념을 바로잡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됐다. 1~2장에서는 마르크스주의가 필요한 이유부터 탄생 배경을, 이후에는 철학, 역사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등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각 장마다 '더 읽어보기' 코너를 구성해, 토마 피케티, 사이토 고헤이, 데이비드 하비, 칼 폴라니, 안토니오 그람시 등의 저작도 함께 소개하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추천도서 목록과 용어사전도 수록해 입문자들을 배려했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에서 남긴 말을 인용하며 집필 의도를 분명히 한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단지 세계를 해석해 왔을 뿐인데, 중요한 것은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이 책 역시 세계를 바꾸기 위한 작은 한 걸음으로 썼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를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는 상품과 화폐라는 물질 간의 관계로 치환된다."
그는 또한 노동 소외에 대해 "노동은 자신이 직접 과정을 통제하며 자연을 변형시키는 창의적이고 생산적 활동에서, 남의 통제를 받는 강제적인 활동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한다.
마르크스주의가 실패한 사상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한다. "마르크스주의는 이제 한 번 쓰러졌을 뿐이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한 알의 불씨가 들판을 불사르는 것을. 우리는 단 하나의 불씨만으로도 충분하다."
지은이 이찬용은 대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세계 최초로 민주적 선거로 당선된 마르크스주의자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를 다룬 평전을 읽고 사회주의자가 됐고, 한국외대 '마르크스 정치경제학회 왼쪽날개'(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이때 경영학을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 등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 '학생운동 리빌딩 작당모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많은 문제는 마르크스주의로밖에 해결할 수 없다는 믿음 아래 대항 이데올로기 구축과 마르크스주의의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감수인 배세진은 정치철학자이자 문화연구자다. 프랑스 파리-시테대에서 <푸코-마르크스주의와 화폐: 노동-가치, 물신숭배, 권력관계 그리고 주체화> 논문으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금붕어의 철학》을 썼으며, 루이 알튀세르의 《무엇을 할 것인가?》《검은 소》《역사에 관한 글들》(공역), 에티엔 발리바르의 《마르크스의 철학》《역사유물론 연구》《개념의 정념들》 등을 옮겼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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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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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