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지음 / 한차연 그림 / 정토출판 / 17,000원
도대체 왜 사는 게 이렇게 힘들까? 행복으로 가는 길은 멀리 있는 것일까? 복잡한 마음을 단번에 탁! 하고 멈추게 하는 명쾌한 해법은 없을까?
정토출판에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핵심적인 문장들을 모아 재구성한 《탁! 깨달음의 대화》를 펴냈다. 선문답처럼 엮은 책으로, 삶의 괴로움이 실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임을 깨닫게 해준다.
장황한 설명 대신 마음의 핵심을 찌르는 단문 중심의 대화는 독자로 하여금 '아하, 그렇구나'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든다. 질문 속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펭귄이 타조만큼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열등한 존재가 아니듯, 스님은 명료한 비유를 통해 우리가 겪는 괴로움이 해결 불가능한 난제가 아님을 일깨운다.
책은 4장으로 구성돼 개인의 내면부터 사회적 관계, 그리고 수행의 길까지 아우른다. 1장 '이대로의 나, 괜찮습니다'와 2장 '일어나는 마음, 들여다봅니다'에서는 자존감과 감정의 문제를 다룬다.
3장 '당신과 더불어, 살아갑니다'에서는 부부, 직장 등 관계의 갈등을, 4장 '한걸음씩, 나아갑니다'에서는 번뇌와 집착, 기도와 수행을 주제로 다룬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삶의 주인으로 나아가는 실천적 지혜를 제시한다.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空)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즉시 사라진다."
저자는 괴로움이 외부가 아닌 내 마음에서 비롯됨을 강조한다. 질문자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면 스님은 되물음을 통해 질문자 스스로 '별일 아니네'라고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누가 나한테 웬 봉지를 던져줘서 선물인 줄 알고 받았는데 쓰레기가 가득했다면, 그 봉지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받기 전에 쓰레기인 줄 알았다면 그 봉지는 던진 사람 것입니까, 받은 내 것입니까?" 반문하며 타인의 비난에 대처하는 지혜를 준다.
현대인의 고민을 가장 명료하게 비춰주는 법륜 스님의 새로운 마음 사용설명서다. 짧게 읽어도 깊게 스며드는 문장이 필요하다. 흔들리는 마음에 바로 적용되는 현실적인 조언으로 읽는 즉시 행동으로 이어지는 힘을 전한다.
법륜 스님은 평화운동가이자 활동가며 사상가이자 수행자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으로 한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했다. 쉽고 명쾌한 법문,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춘 깨달음과 수행 이야기, 군더더기 없이 근본을 직시하는 말과 글에서 저자의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을 알 수 있다. 스님은 '즉문즉설'과 '행복학교'를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삶(행복)을 안내하고 있다.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인생 수업》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인간 붓다》 《혁명가 붓다》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 《선생님의 마음공부》 《생명의 강》 《새로운 100년》 등을 썼다.
그린이 한차연은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회화, 도자 작업도 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쓸쓸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엄마 몰래》 《우리, 괜찮을까?》 《2025 CAT 달력》 《2025 DOG 달력》 《도토리 줍기 싫은 날》 《mook greso 무크 그래서 Vol.02》 등을 그렸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