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 시인과 송경동 시인
강형철 시인이 3월 8일(토) 명지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한국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에 추대됐다. 조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사무총장은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이 선출되었다. 임기는 3년이다.
강형철 시인은 “조직의 명이니 순종하겠다, 엄중한 시기에 이사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소통을 중시하고 한국문학에 보탬이 되도록 조직을 잘 이끌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형철 시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형철 시인은 1955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숭실대 철학과, 동대학원에서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민중시’ 2집에 ‘해망동 일기’ 외 5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해망동 일기’ ‘야트막한 사랑’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 ‘환생’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시인의 길 사람의 길’ ‘발효의 시학’이 있다.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와 사무총장 부이사장, 문예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총장, 숭의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고, 고산문학대상과 아름다운작가상을 받았다.
송경동 시인은 “여러 회원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권리를 찾지 못하는 약자를 위해서 늘 낮은 자세로 실천해 가겠다”며 “한국작가회의 현재가 한국문학의 미래”라며 “작가들의 자긍심 넘치는 창작 공동체”, “젊은 작가·지역 작가와 함께 혁신하는 조직”, “좋은 사회를 위해 연대하는 민주주의 문학실천” 세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작가 조직은 회원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는 단체이며, 창작하고 발표하는 환경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또 “젊은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미래이며 지역 문학 활성화는 한국문학의 살과 피”라고 하며 “역사가 있는 조직에서, 역사를 만드는 조직, 작가 공동체로서 문학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경동 시인 SNS 캡쳐
송경동 시인은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고,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와 '실천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꿀잠'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내일 다시 쓰겠습니다’,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가 있다. 천상병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 5·18 들불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조태일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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