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이재명의 길》…'그들의 악마'에서 '인간 이재명'으로
  • 정해든 기자
  • 등록 2025-04-15 00:00:02

기사수정
  • - 박시백 화백, 이재명 평전 출간
  • - 음주운전·형수 욕설 등 민감 이슈 정면 조명
  • - 기득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 인간 이재명을 그리다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18,000원이재명은 왜 그렇게도 극단적인 평가를 받을까? '형수 욕설'과 '대장동'이라는 단어만으로 그를 재단해도 되는 걸까? 그가 살아온 길에서 우리가 외면한 진실은 무엇일까?


비아북에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잘 알려진 박시백의 《이재명의 길》을 펴냈다. 이재명의 성장기부터 최근 정치 활동까지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이 책은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라는 부제를 단다. 산업화 시대의 가난한 산골 소년에서 시작해 노동운동가, 변호사, 성남시장, 경기지사, 대선후보, 그리고 제22대 총선의 중심 인물로 거듭난 한 인간의 여정을 따라간다.


박시백은 책 서두에서 "단 하나의 작업 원칙은 철저히 사실에 입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역사 만화를 그려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현실 정치인의 삶을 다루며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영웅 만들기' 또는 '악마화' 서술을 지양하고, 이재명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한다.


논란이 많았던 사건들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음주운전 전과, 형수 욕설 사건, 여배우 스캔들, 대장동 개발 사업 등 민감한 이슈들을 피해가지 않는다. 해당 사건들의 배경과 경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독자 스스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개인을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데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책을 현실화하며 기득권과 충돌해온 인물, 출신 배경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품고 사는 인간 이재명을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책은 4장과 프롤로그,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성장기의 가난과 소년공 경험, 노동변호사 시절의 투쟁, 성남시장으로서의 실험적 정책, 대장동 논란과 대선 패배, 그리고 최근 총선 승리까지 주요 사건들이 시간 순으로 정리된다.


프롤로그 제목은 '그들의 악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한국 정치에서 어떤 상징적 존재로 작용해왔는지를 암시한다. 저자는 기득권과 언론이 주도해 온 악마화 작업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을 보이지 않게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보이게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것은 한 인간의 궤적이다. 불우한 환경, 거침없는 추진력, 불필요한 논란, 그리고 끊임없는 공방 속에서도 살아남은 정치인의 얼굴이다. 정치를 혐오하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편견을 거두고 인물을 다시 볼 기회를 제공한다.


박시백은 시사만화가 출신의 역사만화가다. 대표작으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일제강점사 35년》 등이 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