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YU7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한국타이어의 행보가 바쁘다. 7월 28일 샤오미 첫 전기차 SUV 'YU7'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공급은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한다는 신호다. 더불어 최고 수준의 혁신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중국의 전기차 타이어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앞서 7월 17일 런던에서는 ‘한국하우스’도 개관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췄다. 축구장 4개가 넘는 규모(33,200㎡)로 영국 물류 산업의 핵심인 '골든 트라이앵글' 중심부에 있어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브리암(BREEAM)'으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도 받아 업계의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했다. 영국 왕실 '프린세스 로열'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글로벌 NGO '트랜스에이드' 설립자) 참석해 축하를 나눴다.
박종호 부사장(한국타이어 구주본부장)과 한창율 영국법인장,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 이밖에 세계 최대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E) 시즌 11의 제10·11라운드 '2025 한국 상하이 E-PRIX'에 레이싱 타이어 공급,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에 '벤투스 S1 에보 Z'의 21인치 교체용 타이어 독점 공급 등도 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국내에서는 7월 28~30일 전국 4개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계 고속도로 안전점검 캠페인'을 했다. 해외 활동도 활발하다. 헝가리에서는 아동 병동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해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테네시주에서는 청소년 인재 육성을 위해 기부도 했다.
지난해 성과는 좋았다. 매출(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은 9조4,119억 원, 영업익은 1조7,6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5.3%, 영업이익 32.7%가 늘었다. 4분기에는 매출 2조5,315억 원, 영업익 4,732억 원으로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팔아 수익성을 확보한 성과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그럼에도 오너리스크는 크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200억 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조 회장의 업무상 배임으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가 50억 원 규모의 큰 피해를 보았고, 법인카드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했다.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악용해 범죄들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자중하기는커녕 유사한 수법으로 판결 확정 후에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조현범 회장은 "많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이테크놀로지로 세상을 움직입니다'를 외치는 한국타이어가 오너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이지만 근래 행보는 오너 없어도 잘 굴러가는 모양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세계 전기차타이어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말처럼 어디서든 잘 구르고 잘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