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걸그룹 헌트릭스는 영화 속 가상의 그룹이다. 이들의 노래 '골든'이 지난주 2위에 이어 이번주 팝스타 알렉스 워런의 '오디너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도 1위를 기록한 '골든' 이로써 세계 양대 팝 차트 정상을 모두 석권했다. K팝 여성 가수가 부른 노래로는 최초다.
'골든'은 K팝 역사상 아홉 번째 '핫100' 1위 곡이다. 앞서 이 차트 정상은 방탄소년단(BTS)과 이 팀 솔로 멤버들이 차지했었다. 방탄소년단은 여섯 곡을 1위에 올렸으며, 지민과 정국 역시 솔로곡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골든'은 K팝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핫100'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가 3위까지 오른 게 최고였다.
애니메이션 속 가상 캐릭터가 부른 노래가 '핫100' 1위를 차지한 건 2022년 디즈니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이후 처음이다.
셋 이상으로 구성된 여성 그룹 노래가 1위를 차지한 건 2001년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부티리셔스' 이후 24년 만이다.
'골든'은 발매 직후 81위로 차트에 진입해 7주 만에 1위에 올랐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미국에서 3,170만 회 스트리밍, 840만 회 라디오 방송 청취자 노출, 7,000장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밝은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특징인 이 곡은 K팝 가수들의 챌린지로도 이어지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골든'을 부른 보컬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와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는 서울 출신, 오드리 누나는 뉴저지 출신이다.
헌트릭스의 루미 역을 맡아 노래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재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 사랑을 보내 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K팝 보이그룹 사자보이스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헌트릭스는 무당, 사자보이스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했다. 흥미롭게도 사자보이스의 '유어 아이돌'도 이번 주 '핫100' 8위에 오르며 7주 연속 톱10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