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지음 / 스토리보울 / 17,000원
《구름빵》작가 백희나가 2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스토리보울에서 생일선물로 받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일상의 마법을 발견하는 얼룩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해피버쓰데이》를 펴냈다.
이 책은 날마다 새 옷이 걸려 있는 신기한 옷장을 선물 받은 '제브리나'의 성장 이야기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제브리나는 매일 아침 옷장에서 발견하는 새 옷을 입고 그에 맞는 하루를 보내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10년 《어제저녁》에서 처음 등장한 '유쾌한 아파트 501호' 얼룩말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백 작가는 오랫동안 구상해온 '유쾌한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 시리즈의 첫 발을 내딛는다.
제브리나는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은 채 지내다 마법의 옷장을 만나 변화한다. 나들이를 가고, 이웃을 만나고, 집안을 정리하는 등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그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마침내 자신의 생일에는 케이크를 굽고 이웃들을 초대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작가는 인형놀이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취미를 살려 이번 작품에서도 모든 의상과 소품,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섬세한 손바느질로 만든 의상들과 정교한 표정 연출,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해피버쓰데이》는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자기 돌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우울한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일상의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 백희나는 《구름빵》 《달샤베트》 《어제저녁》 《삐약이 엄마》 《장수탕 선녀님》《꿈에서 맛본 똥파리》《이상한 엄마》 《알사탕》 《이상한 손님》 《나는 개다》《연이와 버들 도령》 《알사탕 제조법》 등을 썼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