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무라 도모코·오야마구치 나쓰미·사카이 유키코 지음 /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18,800원
식물이 꽃잎을 피보나치수열로 배열하고, 매미가 소수 주기로 출현하며, 채소 한 송이가 프랙탈 구조를 띠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수학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수학적 호기심을 깨울 수 있을까?
미디어숲에서 '수학 포기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수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알려줄 《눈부신 수학》을 펴냈다.
복잡한 이론 대신 국화꽃의 황금비 배열, 로마네스코 채소의 프랙탈 구조 같은 친근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수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수학을 문제 풀이 도구가 아닌, 세상을 해석하는 언어로 재해석했다. 30개의 흥미로운 수학적 수수께끼를 통해 자연과 일상 속에 숨겨진 수학의 원리를 탐구한다.
피보나치 수열은 파인애플 껍질의 나선형 무늬로 구현되며, 그 비율은 황금비(1:1.618)로 수렴한다. 식물이 인간의 미적 기준을 뛰어넘는 수학적 설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13년 또는 17년 주기로 대량 발생하는 매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 소수 주기를 선택했으며, 이는 생물학적 전략과 수학적 법칙이 결합된 사례다. 로마네스코 브로콜리는 전체와 부분이 자기유사적인 프랙탈 구조를 띠며, 무한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팁도 제공한다. 손가락을 접어 구구단을 계산하는 방법은 숫자와 공간 지능의 연결을 보여준다. 가방 고르기처럼 디자인, 크기,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선택 과정은 고차원적 사고의 실제 사례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길거리 보도블록 무늬에서조차 기하학적 원리를 발견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일본 학계를 대표하는 여성 수학자들로 구성됐다. 나라여자대학 준교수 다케무라 도모코는 확률론 연구자로 중고생 대상 교육 플랫폼 '수리 여자'를 운영하며 대중에게 수학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도쿄이과대학 준교수 오야마구치 나쓰미는 매듭 이론과 공간 그래프 연구로 저차원 위상기하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기타사토대학 준교수 사카이 유키코는 정수론 연구자로 증명의 보편성과 대수학의 실용성을 강조하며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역자 김소영은 엔터스코리아 소속이다. 《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 《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 《전략가, 잡초》 《암산천재 연산법 기적의 19단 곱셈》 등을 번역했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