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 적어도 오늘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날짜 잡아야
  • 손병걸 시인
  • 등록 2025-03-24 08:05:07
  • 수정 2025-03-24 11:43:48

기사수정

KTV 캡처

국회가 가결한 '윤석열 탄핵소추'의 최종변론이 2월 25일 끝났다. 그러나 곧 이어질 것 같던 선고가 오리무중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한 달을 거의 채웠다. 


이 기간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는가? 정치는 차치하고 경제, 산업,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사회적 합의, 하물며 초등생 등교까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10차에 걸친 변론을 봐도 그렇고 선명한 영상 증거가 차고 넘친다. 사안이 복잡하지 않다는 걸 국민이 다 안다. 법조계 여론도 국민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도 실상 선거에 돌입한 듯한 언행들을 많이 한다. 이는 선고 결과를 충분히 눈치채게 한다. 


그런데도 헌법재판소는 선고 날짜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오늘은 후순위로 접수한 '한덕수 탄핵심판'을 10시경 선고한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순서가 있다. 단추를 끼우고 옷을 입을 수 없는데도 그렇게 하면 억지 또는, 바보 취급을 받는다. 


애초 가장 먼저 '윤석열 탄핵심판'을 선고할 것이라 한 곳이 바로, 헌법재판소다. 그러나 다음 주 다음 주 하며 기다린 시간이 한 달이다. 그 사이 베일에 싸인 채 이러저러한 추측성 보도들이 홍수처럼 쏟아졌고 정확하지 않은 그 보도 홍수는 대한민국을 침몰시킬 만큼 부풀어 올랐다. 


오늘은 적어도 헌재가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날짜를 내놓아야 한다. 헌법을 헌법대로 진행하지 않는 건 헌재의 직무유기다. 일부는 "재판 과정이 정치"라고 한다. 그러나 재판이 정치라면, 법은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이 정치적 영향을 받고 있다면, 정치적 힘의 균형이 아니라, 상식적이어야 한다.


"나라가 엉망진창이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인용이든 기각이든 빨리 결론을 내놓으라는 목소리도 있다. 너무나 명백한 사건 앞에서 지친 표현이다. 헌재가 차일피일 선고를 미룬 결과다. 


헌재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상식이 회복해야 한다. 또렷했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선고 날짜 미발표는 옳지 않다. 국내외 모든 복잡다단한 일이 선고 뒤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 왜 국민을 지치게 하는가. 나라가 혼돈 속에서 허덕이는 것이 안 보이는가? 대통령 탄핵심판이 처음이라면 그나마 면죄부를 주겠지만 판례가 두 번이나 있었다. 


14일이 최장 시간이었다. 사안도 그때보다 많지 않은데 묵묵부답에 가까운 실정이다. 취재도 안 되고 취재랍시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 의도가 있든 없든 범죄에 가깝다. 더구나 시위도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더 이상 범법자들을 양산하지 말라. 혼돈의 대한민국을 관망하지 말라.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비빔국수 비빔국수를 시켜 놓고 끼니때마다 비빔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행복이겠다 싶다가 나는 왜 이 비빔국수가 좋을까 자문하다가 비빔이라는 말에서섞임에 백기 든 사람처럼 잠깐 헝클어지다가 갓 나온 비빔국수를 젓가락으로 뒤섞는다 설기 썬 상추와 채 썬 오이 위에 앙증맞게 얹힌 한 알의 메추리알까지 흰 면을 슬몃슬몃 내주고 무서움도 매...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나비 가늘고 긴 다리는 망설이고 있었다향기가 더듬이를 떠날 때까지아무도 보지 않는데 가끔은양면을 펴서 평평하게 엎드렸다가꽃빛에 반해서 얼굴을 대는 동안바람은 날개를 붙잡고 꽃대는 휘청거려어디선가 물방울도 듣고 있는펴졌다 구부러지는 입의 모양모았다가 벌어지는 어깨가 넓어진다꽃가루가 묻으면서 공중에서 깊게 무늬들이 박.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