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녹음 중' 지음 / 김영사 / 17,000원
부부는 일상에서 진짜 행복을 찾기 어려울까?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남의 기준이 아닌, 나와 잘 맞는 행복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김영사에서 유튜브 채널 <인생 녹음 중>으로 9개월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부부의 《인생 녹음 중》을 펴냈다.
개그감 넘치는 아내와 자연스러운 추임새로 받아주는 남편의 일상은 시트콤처럼 유쾌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하다. 결혼 준비부터 소소한 일상, 때론 다투는 순간까지, 부부가 함께 겪은 40여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은 '잘못 든 길'에서도 '웃을 길'을 찾아내며, 힘든 순간에도 유쾌한 실마리를 발견한다. '가볍게 웃을 유쾌한 마음만 있으면 하루가 더 행복해진다'는 부부의 신념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함께 이루는 작은 성과에도 크게 기뻐하며 빈 캔버스에 하나씩 천천히 그려나가는 재미'를 소중히 여긴다.
갈등이 있을 때도 서로 허물을 덮어주고 먼저 사과하는 용기를 배운다. "우리는 선과 악 사이 중간 어디쯤 불확실한 곳에서 선해지고자 애를 쓰는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모난 곳을 부드럽게 다듬어 잘 덮어주어야 한다"는 고백은 오래 끓인 뭇국처럼 편안한 사랑의 본질을 보여준다.
이 책은 보이는 행복이 아니라 "오직 나에게 있어 진정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일깨운다. 커피를 내리고, 밥을 먹고,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소소한 순간이 행복임을 강조한다. "마음 속 깊이 각인된 순간은 어느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아니라 우리가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던 때였다"는 대목은 독자에게 작은 기쁨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부부는 일곱 번의 실패 끝에 유튜브 채널을 열었고,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했다.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는 서로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라는 믿음이 그들의 일상을 지탱한다. 특별부록으로 남편이 지은 옛날이야기 '잠데르센'도 수록됐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