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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빌 게이츠와 손잡고 'SMR·백신' 글로벌 패권 도전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8-22 11:59:05
  • 수정 2025-08-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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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1일 SK서린빌딩서 만찬…4세대 SMR 개발, 바이오 사업 협력
  • - 최 회장 "한국과 SK가 SMR 상용화 중요 역할"
  • - 게이츠 "양측이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사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21일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10년 이상 이어져 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


22일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방안 논의를 이어간다. 한미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도 동참했다.


최태원, 에너지·바이오에 전력투구…글로벌 시장 선점 나서


최 회장은 올해 에너지 전환과 바이오 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SMR 분야에서는 테라파워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도 "차세대 SMR를 빠르게 실증하고 확산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중요하다"며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목 받는 테라파워 SMR…안전성·출력 조절·재생에너지 호환


'나트륨 SMR'은 테라파워가 개발한 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다. 상압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우수하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하고, 재생에너지와 호환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속 중성자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40%가량 적다.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를 짓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무탄소 에너지이면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SMR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30년 투자한 바이오 사업, 결실…코로나 팬데믹서 역량 확인


SK그룹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오랜 투자를 통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90년대부터 바이오 사업에 투자해왔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백신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성공 노하우를 바이오 사업에 이식해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캐시카우로 키우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 하며 백신 제조 역량을 입증했다. 코로나 백신도 개발했다. 'GBP510'는 영국 MHRA에서 품목허가(스카이코비원)를 받아 해외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은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최태원의 미래 전략,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 동시 실현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SMR과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2040년이면 수백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이번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은 글로벌 에너지·바이오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MR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테라파워와 SK의 협력은 한국이 SMR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성장하면서 팬데믹 대응 능력과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이 SK그룹을 에너지·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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