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이 이번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K가 그룹 차원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해 22일 성금 20억 원과 3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과 구호물품을 받아 피해지역 복구 등에 쓰거나 이재민들에게 제공한다.
SK멤버사들도 팔을 걷어 붙이고 지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재해 발생 시 이재민 구호 지원을 위해 연 6억 원을 출연해 운영) 사업을 통해 충남 아산시, 예산군 등지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175세트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도 17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충남 예산군 등지에 스마트폰 충전부스 및 보조배터리 등 통신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돗자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이 지원에 적극적인 건 최태원 회장이 최근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하며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굳게 믿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정부에게만 맡길 수 없다. 사회도 기업도 함께해야 한다. 이번 피해 주민들 지원도 정부와 사회적 가치를 공유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에 따르면 '기업의 경제적 가치도 높이는 효과'가 충분하다. 이어 정부가 해야 할 사회 가치 실현을 돈으로 환산해 되돌려 주자고도 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갖는 데는 선한 마음이 베이스에 있는데 그런 마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며 "돈 버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선한 척'하지 않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
최 회장의 사회 문제 해결 시스템 마련은 이번 집중호우 같은 재난을 함께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이에 SK그룹은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성금뿐 아니라 피해복구 지원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