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포엠피플》신인문학상 수상자 이고은
올해 포엠피플 신인문학상은 22세 이고은 씨가 차지했다. 16일 인천시인협회 주관하고 인천 경동 산업단지 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351편의 경쟁작을 뚫고 받은 것이다.
행사 1부는 《포엠피플》 8호 발간(겨울호)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2022년 2월, 문단의 폐쇄적인 구조를 타파하고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기치 아래 창간된 계간지다.
편집부 노고를 치하하는 인사를 시작으로, 시인과 평론가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을 낭송하고 비평을 나누며 깊이를 더했다.
《포엠피플》 제8호 발간식 및 제3회 신인문학상 시상식
1351편 중 단 하나...설계도면 위 건축물 같은 시
김승희 바이올리니스트의 선율로 문을 연 2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제3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8월 말 마감된 공모에는 무려 작품 1,351편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치열한 예심과 본심 끝에 서울예대 이고은 씨가 당선자의 영예를 안았다.
탄탄한 구조와 감각적인 언어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광식 평론가는 수상작 '두 시의 통화' 외 4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적 촉수가 닿는 곳마다 미지의 세계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그의 창작은 정밀하게 만들어진 설계도면 위에 세워진 건축물 같다."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을 받아 든 이고은 당선자는 '시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시가 없으면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을 재현하기 위해 시를 써 왔다.',"우리가 알게 된 세계를 써보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와 비평 전문지《포엠피플》2025년 겨울호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