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 124일 만에 재구속, 구치소서 '불면의 밤?'…국민들은 '숙면의 밤' 될 것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7-10 06:05:06

기사수정
  • - 헌정사상 초유 두 번 구속된 전직 대통령 꼬리표 달아
  • - 3월 8일 풀려나 마음껏 활보···부정선거 영화 관람도
  • - 구속 기간 만료일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한 지귀연


10일 오전 2시 7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됐다. 3월 8일 풀려난 지 124일 만이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6시간 40분쯤 받았고 구치소로 이동, 약 5시간 동안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렸다. 


내란특검팀은 구속영장청구서에 범죄 소명, 사안의 중대성, 도망의 염려, 증거 인멸 및 중요 참고인에 대한 위해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적시했다. 


3월 6일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 25부는 1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에 대한 구속취소를 결정했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판결했다. 검찰이 구속 기간 만료일을 1월 27일로 계산했는데 지 판사는 "피의자의 구속 기간 만료를 '시간'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이다. 윤석열의 구속 심사에 걸린 시간은 33시간(검찰은 이를 3일로 계산)인데 이를 '날'로 계산하면 피의자에게 불리하다는 이유였다. 


'시간' 단위로 구속 기간을 산정하는 건 이례적이었다. 윤석열은 풀려났고 구치소 밖을 활보했다. 지시에 따른 부하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혼자만 상가를 어슬렁거리고, 부정선거 영화를 보고, 산책을 다녔다. 


시민들의 분노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국민의힘 의원이나 관계자들과 만나고 다녔다. 구속 취소가 면죄부가 아닌데도 그의 행위, 발언, 태도 등은 탄핵이 무효될 것처럼 보였다.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다시 계엄을 하면 어떡하지?', '내전이라도 일어나는 거 아니야?' 같이 생각했다. 그나마 4월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며 조금이나마 안도할 수 있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된 지 30여 일. 민주당은 3개 특검법(내란김건희채 상병)을 통과시켰고 이 대통령이 의결했다.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두 번 구속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꼬리표다. 지금까지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파면과 내란 재판 때는 계엄 당시 자신이 지시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심지어 부하들에게 떠넘겼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7개월 넘게 지났다.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그는 다시 구치소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불면의 밤'일까? 그 안에서 스스로 무엇을 했는지 곱씹어 보고 '사과'하길 바란다. 국민들은 '숙면의 밤'을 원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2. [가계대출동향] 2025년 '빚투 브레이크'...가계대출 37.6조 ↑로 증가폭 둔화 지난해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7.6조 원 증가했다. 2024년 증가폭 41.6조 원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든 액수로 연간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정부의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GDP 대비 가계부채비...
  3.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4.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5. [경제포커스] 연봉 올랐는데 실수령액은 그대로?…2026년 건보료·국민연금 동반 인상 김당황 씨는 지난달 연봉협상에서 5% 인상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1월 월급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실수령액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연봉은 올랐는데 통장에 들어온 돈은 지난해 12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1월 월급날을 예상한 김 씨의 스토리다. 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