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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명년 봄
- 파도는 순해지고 풀이 돋고 목덜미의 바람이 기껍고 여자들의 종아리가 신나고 신입생의 노트에 새 각오가 반짝이고 밥그릇과 국그릇 위로 오르는 김이 벅차...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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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불탄공장 4회
- 4우리는 서원의 몸이 닿아 있는 유리 파편을 건드렸다. 촤락, 유리 파편이 떨어지며 청량한 소리를 냈다. 드디어 깨우가 그를 찾았고 몸을 더듬었다. “유리 사...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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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성의 한시 한 편] 두보의 춘망(春望)
- 당현종과 양귀비: 당나라 예종의 3남인 이융기는 710년, 25살 때 정변을 일으켜 폐위되었던 부황을 복위시켰다. 형의 양보로 황태자가 되었고, 27살 생일에 아버...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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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내 생의 첫 경험들
- ▲김형희 화가 2002년 내 생의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전신 마비라는 너무나 크고 무거운 장애를 갖게 된 후, 나는 그림이라는 또 다른 예술세계를 만...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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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작약과 공터
- 진저리가 날 만큼 벌어질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작약은 피었다갈비집 뒤편 숨은 공터 죽은 참새 사체 옆 나는살아서 작약을 본다어떨 때 보면, 작약은목 매 자...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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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불탄공장 3회
- 3 서원산업은 녹색 컨테이너에서 걸어서 십 분 거리에 있어 승합차 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다. 서원산업에서 하청받은 업무는 스마트폰 부품인 액정을 규격에 ...
-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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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성의 한시 한 편] 이백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 우리 겨레는 향가(신라), 가요(고려), 시조(조선)에서 보듯 7.5조와 4.4조, 3.4조 등 정형시에서 자유시로 발전했고, 중국은 천자문 같은 4언고시(四言古詩)에서 출...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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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장애’는 예술의 새로운 오브제!
- ▲김형희 화가 장애인 화가들은 대부분 장애를 갖게 된 후 그림을 시작하게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미술교육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고, 대부분 미...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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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인가
-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그대가 피는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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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불탄공장 2회
- 2우리는 우리가 무엇인지 몰랐다. 765KV의 고전압이 철탑 29호에 송전 되던 순간, 최초의 더미가 강력한 전파에 의해 끌어당겨졌고, 자석에 쇳가루가 반응하듯 ...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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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
- 나는 사고 후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머리가 터질 정도로 많은 생각들로 시간을 보냈다. 그 생각들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또 어...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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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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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발을 씻으며
- 사람이 만든다는 제법 엄숙한 길을언제부턴가 깊이 불신하게 되었다흐르는 물에 후끈거리는 발을 씻으며엄지발톱에 낀 양말의 보풀까지 떼어내며이 고단한 ...
-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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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불탄공장 1회
- 1우리는 보았다. 진회색 승합차에서 내린 청년들이 그를 끌어내렸다. 외국어로 떠들며 주위를 둘러보던 이국 청년들은 그를 젖은 자루처럼 폐유리 더미에 내...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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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다시 비상을 꿈꾼다.
- ▲김형희 화가끊어진 신경 덕분에 머리에서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반응하지 않는 멈춰버린 내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본격적인 재활 계획을 세웠...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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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작설차를 마시며
- 혼자 마셔도혼자가 아니어서 좋다흙바닥을 쪼던딱딱한 부리 속에부드러운 혀가 숨어 있다귀를 기울이면그윽한 말 중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말이 있다원망, ...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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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최종회
-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일어나셨어요? 소녀는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가 내가 있는 테라스까지 나왔다. 소녀는 테라스 난간에 손을 짚고 아래를...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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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희 화가의 수요수필] 갈등 속에서 온 새로운 각오
- 어둡고 긴 죽음의 터널을 목숨 걸고 빠져나왔다. 그 터널에 갇혀있을 때는 그곳 탈출이 목표였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하지만, 막상 죽음의 터...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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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빵집
- 빵집은 쉽게 빵과 집으로 나뉠 수 있다큰 길가 유리창에 두 뼘 도화지 붙고 거기 초록 크레파스로아저씨 아줌마 형 누나님우리 집 빵 사가세요아빠 엄마 웃게...
-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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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환상 소녀 5회
- 오래된 기와집에서 장독대에 떨어진 벚꽃 수를 세며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나는 네 명이 함께 방을 쓰는 것이 좋았다. 심플한 철제 프레임 침대에 장날 시장에...
-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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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엄마의 머그컵
- 엄마가 제일 아끼는 머그컵을 깼어식탁 모서리에 톡, 부딪혔을 뿐인데쨍그랑, 소리가 아침을 부쉈어 안 돼! 엄마의 외침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조각들 옆에 나란히 엎드렸어 놀란 내 머리카락이 솟아오르고어깨에 앉아 있던 먼지 세 톨은악!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저쪽 벽까지 날아갔어물바다가 된 바닥에멍하니 맨발로 서 있는 나그때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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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부회장의 60조 승부수…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올인
- 한화그룹이 총사업비 60조 원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방산 수주를 넘어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야심 찬 행보 중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와 미국의 정·관계 핵심 인사를 직접 만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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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국내총생산] 2025년 GDP 1% 턱걸이 상승…4분기는 0.3% 감소
- 실질 GDP 속보치는 분기 마지막 월의 실적 자료를 모두 이용하지 못해 추후 공표할 GDP 잠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한국 경제가 2025년 연간 1.0% 성장을 힘겹게 달성했다. 웃을 수만은 없는 성적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감소하며 '역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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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 노리는 코카인·케타민…관세청, 2025년 마약밀수 3.3톤 적발
- 대한민국 국경이 마약과의 전쟁터로 변모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마약밀수 단속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1256건, 중량은 무려 3318kg이나 됐다. 전년 대비 건수는 46%, 중량은 321%나 폭증한 수치로 관세청 개청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여행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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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상 부회장, 다보스서 '글로벌 화학 연합' 주도… 인도엔 '투자 잭팟' 타진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화학 산업의 미래를 다시 그린다. 세계 경제 리더들이 집결한 다보스포럼에서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저변 확대에 나섰다. 화학 산업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위기 속에서 글로벌 연대를 주도하고 인도 시장을 향해 과감한 투자의 닻을 올렸다.'화학 어벤저스'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