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동훈 변호사의 알법알법] 편의점 옆에 무인아이스크림판매점을 할 수 없나요?
  • 이동훈 변호사
  • 등록 2025-01-17 00:00:13
  • 수정 2025-05-16 09:33:17

기사수정



대법원은 2023. 12. 14. 선고 2023다270047에서 상가건물 내 편의점과 무인아이스크림할인점이 동시에 영업하는 경우, 이를 유사업종으로 보아 영업금지가처분을 인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판결선고일 이전에 상가공급계약서를 체결한 수분양자가 무인아이스크림할인점을 운영하고 있고 동일 상가에서 편의점 또는 슈퍼마켓 업종 지정을 받은 구분소유자가 있다면 언제든 영업금지가처분 등의 법적 소송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위 대법원판결 이후로 많은 영업금지가처분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무인아이스크림할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유업종”으로 지정을 받고 공급을 체결한 선의의 수분양자들에게도 어김없이 대법원의 기준으로 영업금지가처분 신청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선의의 수분양자들은 영업금지가처분에 통상적으로 포함된 "위반일 1일당 수십만 원을 지급하라"라는 등의 간접강제에 따라서 편의점 구분소유자에게 금전적 배상을 하여야 한다. 


또한, 자신의 상가에 임대차계약을 맺은 임차인과도 법적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면초가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물론, 최신 하급심에서는 공급계약서상 문구를 고려하여 선의의 수분양자들에게 영업금지가처분신청을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간혹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기본적으로 하급심 법원에서 대법원의 판례를 따르고 있기에 행여 상가건물 구매를 원하시는 구매자가 된다면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의 조력을 반드시 받기를 권하며 특히 공급계약서를 꼼꼼하게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덧붙이는 글

이동훈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에서 법학전문석사과정을 마쳤다.로엘법무법인을 거쳐 현재는 법률사무소 DH의 대표변호사이며, 능곡역지역주택조합 자문변호사와 인천작가회의 자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이슈픽]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이언주의 허가제 vs 주진우의 신고제 외국인 부동산 투기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중국인의 국내 주택 소유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언주·주진우 의원,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 경쟁 발의7월 9일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의 핵심은 ...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가족 집에 들어서면 대문 옆에 헛간이 서고처럼 서 있는데 처마 끝에 도서 대여목록 카드처럼 여섯 자루의 호미가 꽂혀 있다. 아버지 호미는 장시간 반납하지 않은 책처럼 한번 들고 나가면 며칠씩 밤새고 돌아온다. 산비탈을 다듬는지 자갈밭을 일구는지 듬성듬성 이가 빠져 자루만 조금 길면 삽에 가까운 호미, 그 옆에 어머니 호미는 가장 많...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5.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