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19,000원
누구의 일상도 특별하지 않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는지는 각자의 몫이고 저마다 다르다.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누군가는 남다르게 감각하고 반응한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인생의 해상도》를 펴냈다.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유병욱이 해상도 높은 삶을 영위할 방법들을 전한다. 날마다 감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광고일을 업으로 삼은 그의 이야기라 더욱 궁금하다.
20년 넘도록 광고일을 하며 감각과 감도를 길러온 저자는 '해상도 높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같은 풍경일지라도 남들보다 풍부하게 느끼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장해 두고선 적절한 때 꺼낼 줄 아는 사람,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 매력을 정확히 짚어내고, 무수한 정보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골라낼 줄 아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들을 '질투'하면서 그 힘을 얻고자 노력했다. 이 책이 그가 착오 끝에 체득한 노하우다.
해상도 높은 삶을 위해 '센서–관점–겹–음미–창조–매일'의 여섯 단계이자 여섯 도구를 제안한다. 각 장에는 각 도구의 쓰임과 이를 연마할 수 있는 팁이 담겨 있는데,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더해져 생생하고 흥미롭다.
저자 유병옥은 광고회사 TBWA KORE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아시아나항공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 곁엔 우리가 있다',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광고를 만들었고, 의 슬로건 '함께 만드는 기쁨'을 썼다. 《생각의 기쁨》 《평소의 발견》 《없던 오늘》 등 7종을 썼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