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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LS에코에너지, 동남아 태양광 뚫고 고속 질주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4-18 12:21:05
  • 수정 2026-03-20 2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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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필리핀 346MW급 태양광 발전단지에 전력 케이블 공급
  • - 동남아 전역 신재생 인프라 선점… 희토류 공급망도 다져
  • - 이상호 대표 "적기 투자로 2030년 매출 1조8000억 달성"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인 LS-VINA가 필리핀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에 전력 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번에 케이블이 설치된 곳은 필리핀 주요 발전사들이 루손섬 서부 잠발레스주에 공동으로 짓고 있는 346MW급 태양광 발전단지다. 루손섬은 수도 마닐라가 있어 필리핀 전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자, 수빅만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출입 항만권'이 형성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탐내는 핵심 거점이다.


필리핀 정부는 'Build Better More(BBM)'라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내걸고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있다. 앞서 풍력 발전 사업 수주에 이어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까지 따낸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 친환경 전력 시장에서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둔 덕분에 동남아와 유럽 시장 공략에 유리하지만, 최근 사업상 큰 도전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무려 46%라는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LS에코에너지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37.4%에 달했고, 특히 베트남에서 만든 통신용 랜(UTP) 케이블의 80% 이상이 미국으로 팔려나갔다. 고부가 가치 제품인 10기가급 랜케이블 생산 설비까지 늘리며 북미 전력기기 호황에 대비했던 회사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상호 대표는 미국 내 통신 및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회사가 공급자 우위에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수출 제품의 가격을 올려 관세 부담을 덜어낸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와 공급망 다짐과 동시에 영국 등 유럽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하며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회사의 퀀텀점프를 이끄는 이 대표는 자타공인 '재무통'이다. LG증권과 KPMG 뉴욕지사를 거쳐 2009년 LS그룹에 합류한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경험을 살려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자금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정책 방향은 '해저케이블 적기 투자'와 '현지화'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저케이블은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 됐다. 부피가 커서 운반비가 많이 드는 케이블의 특성을 고려해, 시장이 열리는 곳에 빠르게 공장을 지어 선점하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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