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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동향] 2025년 8월 미국 빗장에도 끄떡없는 'K-수출'…반도체·자동차 쌍끌이 견인
  • 김상우 기자
  • 등록 2025-09-02 10:48:28
  • 수정 2026-03-17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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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8월 수출 584억 달러 기록…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
  • - 반도체 나 홀로 151억 달러 벌어…자동차도 역대 최고
  • - 미국 관세 장벽에 철강은 눈물…정부, 중소기업 구하기
  • [수출입동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한국이 밖으로 내다 판 물건의 총액은 584.0억 달러로 집계됐다.(자료: 산자부)

    미국의 관세 장벽도 한국 수출의 쾌속 질주를 막지 못했다.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자동차가 뒤를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도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한국이 밖으로 내다 판 물건의 총액은 5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1.3% 늘어난 수치다.

  • 올해 8월은 지난해보다 일하는 날이 하루 적었음에도 8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대로 외국에서 사 온 물건은 4.0% 줄어든 518.9억 달러를 기록해, 결과적으로 65.1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다.

[수출입동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한국이 밖으로 내다 판 물건의 총액은 584.0억 달러로 집계됐다.(자료: 산자부)

  • 효자 품목 '반도체·자동차·선박', 악조건 뚫고 펄펄 날아
  • 우리나라의 15대 주요 수출품 가운데 성적표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세 가지다.전체 수출을 이끈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151.0억 달러로, 두 달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1년 전보다 27.1% 껑충 뛴 성적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좋게 유지된 덕분이다.

  • 자동차 역시 미국의 깐깐해진 관세 정책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 등 이른바 '친환경차'가 유럽 등지에서 잘 팔리고 중고차 수출까지 거들면서 55.0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역대 8월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 조선업계도 과거 비싼 값에 주문받았던 굵직한 선박들을 본격적으로 바다에 띄워 보내며 11.8% 늘어난 31.4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 이밖에도 K-푸드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수출이 8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세계적으로 전력망을 새로 포설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변압기 등 전기기기 수출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 [수출입동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한 달 동안 한국이 밖으로 내다 판 물건의 총액은 584.0억 달러로 집계됐다.(자료: 산자부)흔들리는 주력 산업…기름값 떨어지고 철강은 막히고

  • 잘 나가는 품목 뒤에는 고전하는 품목도 뚜렷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산업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원유 가격이 떨어지는 데다 물건을 만들어서 내다 파는 경쟁국들이 많아져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 수출은 4.7% 줄었고, 석유화학은 18.7% 쪼그라들었다.

  • 철강 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미국이 관세 문턱을 높였고, 중국발 싼 철강이 세계 시장에 넘쳐나면서 수출길이 꽉 막혔다.

  • 자동차 부품이나 일반 기계 역시 주요 국가들의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출액이 10%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 지역별로 봐도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으로는 수출이 11.9% 늘어 역대 8월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반면, 미국 시장은 자동차와 철강 수출이 막히면서 전체 수출이 12.0% 줄어들었다.


  • 정부, 수출 중소기업 피해 막을 대책 9월 중 내놓는다


  • 수출 호조세 속에서도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을 비롯해 국제 무역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부도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수출 성과를 두고 기업들의 굳건한 경쟁력 덕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피해를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기업들이 당장 겪고 있는 자금 압박을 덜어주고, 새로운 수출 시장을 뚫을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은 맞춤형 지원 대책을 9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주력 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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