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서린사옥 전경 [SK 제공]
취업 문이 좁아진 가운데 대기업의 대규모 채용 소식이 나왔다. SK그룹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청년 인재 4000여 명을 올 하반기에 새로 뽑는다. 상반기에 400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하고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인재를 확보해 안정적인 기업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판단이 작용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연구개발, 생산 기술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쳐 필요한 인력을 대거 확보해 국가 산업 경쟁력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공장 짓고 데이터센터 세운다…일자리 쏟아지는 현장
채용 규모가 커진 배경에는 대규모 시설 투자가 있다. 내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수천 명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청주캠퍼스 M15 공장의 차세대 D램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어 관련 인력을 계속 뽑아야 한다.
반도체만이 아니다. 지난달 공사를 시작한 SK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울산을 비롯해 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미래 전략 사업을 키우고 있다. 각 회사는 사업 분야의 성장에 발맞춰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은 매년 3월과 9월에 정기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신입 사원을 뽑으면서도,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 생기면 수시 채용을 통해 언제든 사람을 구한다. 국내 대학교나 특성화고등학교와 협력해 일찌감치 인재를 찾아내고 키우는 채용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사내 플랫폼 개방…대학생부터 전문가까지 함께 고민 해결
SK그룹은 직접 채용을 넘어 청년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인다. 청년의 성장이 곧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가 가진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외부에 열어 청년들을 돕고 있다. 올해 참여한 5천여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1만 2천여 명의 대학생이 이 교육을 거쳐 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가 운영하는 써니C다. 대학생과 현업 전문가, 회사 직원이 한데 모여 교류한다. 대학생들이 실무를 배우며 생기는 고민이나 궁금한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해결책을 찾는다.
이밖에도 각 계열사 특성에 맞춘 실무 교육이 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직무 기본 교육인 청년 하이포를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개발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는 플라이 에이아이 챌린저를 진행하고, SK AX는 인공지능 개발자 양성 과정인 스칼라를 통해 청년들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