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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국내 최초 스프링 방식 362kV 가스절연차단기 개발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3-20 10:06:29
  • 수정 2026-03-20 1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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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음·에너지 잡고 설치 시간 80% 이상 단축
  • - AI 전력망 수요 힘입어 1000억 원 사전 수주

효성중공업 CI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미국 수출용 362kV 가스절연차단기(GCB)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가스절연차단기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전력망 부하를 관리하고, 이상 전류가 발생할 때 재빠르게 회로를 끊어 정전과 기기 파손을 막는 핵심 안전 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차단기를 여닫는 동력원으로 스프링을 활용한다. 평소에 기계적 에너지를 스프링에 강하게 압축해 두었다가 전력망에 고장 전류를 감지하면 순간적으로 스프링을 튕겨내어 회로를 분리하는 원리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공기압 조작 방식은 별도의 공기 압축기 등 부가 장비가 필요해 에너지를 많이 썼다. 반면 스프링 방식은 기존 공기압 방식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의 적은 에너지로 작동한다. 그만큼 소음이 적고 고장 확률이 낮아 품질 신뢰성이 높다.


특히 이 제품은 완제품 상태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장에서 부품을 일일이 조립할 필요가 없어 설치 시간을 기존보다 80% 이상 줄였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규격 인증 시험도 무사히 통과했다.


초고압인 362kV 가스절연차단기는 대규모 전력을 분배하는 핵심 변전소에 반드시 들어가는 설비다. 최근 미국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신재생 에너지 연계 사업이 늘어나며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끊임없이 써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고 잔고장이 없는 고품질 차단기 수요가 높다. 효성중공업은 현지 고객의 목소리를 개발 초기부터 반영해 이미 미국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사전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차단기 개발은 효성중공업의 다른 주력 사업과도 큰 시너지를 낸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 각광받는 765kV 송전망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72.5kV부터 800kV까지 모든 초고압차단기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제조사다. 


변압기와 차단기를 한데 묶어 제공하는 일괄 공급(풀 패키지) 역량을 갖추면서 미국 전력망 현대화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870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전력기기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미국 멤피스 공장에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해 현지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키우고 있다. 


미국 전력망 투자 규모가 2025년 1150억 달러(약 153조 원)에 이르고 송전 부문 투자가 2027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효성중공업의 글로벌 시장 장악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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