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26년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2월 말 기준 전체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은 1만7829가구로 1월보다 0.3% 줄었고, 비수도권은 4만8379가구로 0.6% 감소했다. [자료: 국토교통부]어둠이 깔린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를 마쳤어야 할 시기지만 창문 곳곳은 여전히 까맣게 불이 꺼져 있다. 다 지어지고도 주인을 찾지 못해 시장의 뇌관으로 불리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의 현주소다.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26년 2월 주택 통계를 들여다보면 김윤덕 장관이 짊어진 시장의 무게가 숫자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2월 말 기준 전체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은 1만7829가구로 1월보다 0.3% 줄었고, 비수도권은 4만8379가구로 0.6% 감소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수도권은 4292가구, 비수도권은 2만7015가구나 돼 지방 현장의 타격이 훨씬 깊다.
크기별로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이 1만1610가구로 1월보다 0.6% 늘었고, 85㎡ 이하 미분양은 5만4598가구로 0.8% 줄어 집이 클수록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확인됐다.
서류 뭉치 줄어든 책상, 반대로 바빠진 현장
건설사들의 셈법은 현장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구청 책상에 쌓여야 할 신규 사업 승인 서류는 눈에 띄게 줄었다. 1월과 2월을 합친 전국 주택 누적 인허가 물량은 3만79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줄었다.
수도권 누적 인허가는 1만7846가구로 19.4% 감소했으며, 특히 서울 지역은 3817가구로 50.0% 급감했다. 반면 비수도권 누적 인허가는 1만2953가구로 1.0% 늘었다. 주택 유형별 누적 인허가를 보면 아파트가 2만5929가구로 14.7% 줄었고 비아파트는 4870가구로 7.2% 늘었다.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간 현장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2월까지의 전국 누적 착공 물량은 2만610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늘었다. 수도권 누적 착공은 1만3923가구로 65.1%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만2186가구로 3.2% 늘었다.
특히 서울의 2월 당월 착공 물량은 3031가구로 지난해 2월보다 239.0% 급증해 향후 도심 주택 공급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전망이다. 아파트 누적 착공은 2만2728가구로 39.0%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3381가구로 13.3%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26년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2월 말 기준 전체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나누면 수도권은 1만7829가구로 1월보다 0.3% 줄었고, 비수도권은 4만8379가구로 0.6% 감소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청약 열기 도는 수도권, 반토막 난 전국 입주 현장
분양 홍보관의 열기도 지역에 따라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1월과 2월을 합친 전국 누적 분양 물량은 1만8824가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8% 증가했다.
수도권 누적 분양은 1만3293가구로 267.5%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5531가구로 39.9% 줄어들며 씁쓸한 대조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일반분양은 10.8%, 임대주택은 664.2%, 조합원분은 65.4% 각각 늘었다.
입주 현장은 여전히 썰렁하다. 1월과 2월 전국 누적 준공 실적은 3만740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나 감소했다.
수도권 누적 준공은 1만7371가구로 34.9% 줄었고, 비수도권은 2만33가구로 60.9% 줄었다. 서울 지역 누적 준공 역시 5520가구로 21.7% 감소했다. 아파트 누적 준공은 3만2469가구로 55.2% 줄었으며, 비아파트는 4935가구로 9.3% 감소했다.
계산기 두드리는 매수자, 2월 주택 거래 잠시 주춤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분위기도 차분해졌다. 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7785건으로 1월보다 6.0% 줄었다. 다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14.0% 늘어난 수치라, 거래 절벽 시기보다는 시장이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누적 거래량은 11만92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지역별 당월 거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2만9459건으로 1월보다 2.3% 줄었고, 비수도권은 2만8326건으로 9.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2월 매매 거래량은 아파트가 4만5483건으로 1월 대비 6.9% 줄었으며, 비아파트는 1만2302건으로 2.2% 감소했다. 특히 시장 수요의 가늠자인 서울 지역 아파트 2월 매매 거래량은 5599건으로 1월보다 5.8% 줄어들며 매수자들이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월과 2월을 합친 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9만43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늘었고, 비아파트 누적 거래량은 2만4875건으로 28.8% 증가했다.
보증금 떼일라 목돈 묶일라, 세입자 68% 월세 선택
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 쏠림 현상이 통계로 확인됐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5만3423건으로 1월 대비 0.01%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6만1909건으로 1월보다 2.2% 줄었으나, 비수도권은 9만1514건으로 4.1% 증가했다.
전월세 세부 유형을 나누어 보면 전세와 월세의 격차가 크다. 2월 전세 거래량은 7만6308건으로 1월 대비 9.3%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6.0% 감소했다. 반면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를 포함한 2월 월세 거래량은 17만7115건으로 1월보다 4.6% 늘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포인트 늘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0만2422건으로 1월보다 9.9% 줄어든 반면,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5만1001건으로 8.1%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