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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 김상우
  • 등록 2026-02-02 15: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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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도체 200억 달러 돌파하며 10개월 연속 최대 행진
  • - 무역수지 87억 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 달성

[수출입동향] 월별 수출액 추이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치다. 


일평균 수출액 또한 28억 달러로 1월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하며 우리 경제의 강력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수출입동향] 월별 수입액 추이 

AI가 쏘아 올린 반도체 대호황, 수출의 30% 책임졌다


이번 '수출 대박'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102.7% 폭증한 20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약 31%를 홀로 담당했다. 이는 역대 1월 반도체 수출 중 최대치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DDR5와 낸드(NAND)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전년 대비 수백 퍼센트 이상 치솟은 것이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IT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완제품 수출이 412%나 늘어난 덕분에 66.9% 증가했다. 


AI 인프라 확대로 SSD 수요가 급증한 컴퓨터 분야도 89.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디스플레이 역시 IT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며 26.1% 성장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자동차·바이오·소비재…주력 품목 15개 중 13개 '플러스'


반도체가 화력을 집중했다면 자동차와 바이오 등 주력 품목들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의 호조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수출이 64.7%나 늘어나며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를 입증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또한 대형 수주 계약과 위탁생산(CMO) 역량 강화 덕분에 18.3% 성장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계속했다. 


전통적인 효자 품목들인 일반기계(+8.6%)와 석유제품(+8.5%)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주력 15대 품목 외에 K-푸드와 K-뷰티를 앞세운 농수산식품(10.2억 달러), 화장품(10.3억 달러)도 각각 역대 1월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수출 주체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다만 석유화학(-1.5%)과 선박(-0.4%)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인도 물량 감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9대 주요지역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미국·중국 등 주요 9대 지 중 7곳 흑자…고른 영토 확장


시장별로는 우리나라의 3대 수출 시장인 미국, 중국, 아세안 모두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대중국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수요 회복 덕분에 46.7% 급증한 135.1억 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미국 수출 역시 29.5% 늘어난 120.2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보호무역 관세 여파로 자동차와 기계류가 다소 고전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세 자릿수(+169%)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선전하며 40.7% 성장했다. 이밖에도 중남미(+19.2%), 중동(+18.0%), 인도(+15.0%), EU(+6.9%)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실적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일본(-4.7%)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석유제품과 철강 제품의 부진으로 인해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줄고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압도적 흑자'


수입 부문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57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1.9% 감소했으나 반도체 장비(+74.6%)와 반도체(+22.1%) 등 중간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가파르게 성장한 덕분에 무역수지는 87.4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대 흑자 규모이며,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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