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출입동향] 2025년 11월, '관세 장벽' 뚫고 수출 610억 달러로 8.4%↑…반도체 173억 달러
  • 김상우
  • 등록 2025-12-02 08:00:02
  • 수정 2025-12-14 04:27:38

기사수정
  • - 6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1위' 기염
  • - 'AI 훈풍' 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 - 車 13.7% 반등 성공, 배터리도 6개월 만에 흑자
  • - 관세 여파로 철강·기계는 휘청…대미 수출 제자리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월별 수출액 추이(단위: 억 달러) 


미국발 보호무역주의라는 거센 역풍도 한국 수출의 '반도체 엔진'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11월 수출이 610억 달러를 돌파하며 1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주춤했던 자동차와 이차전지도 반등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관세 장벽에 부딪힌 대미 수출은 철강·기계가 휘청이며 보합세에 머물러 숙제를 남겼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1년 장사 벌써 다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2025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61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며, 우리 수출은 6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의 1위 기록을 경신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입은 513억 달러(+1.2%)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월별 수입액 추이(단위: 억 달러)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8.6% 폭증한 17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모든 달을 통틀어 사상 최대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용량·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폭발했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겹치며 '물량'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놀라운 점은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반도체 수출액(1,526억 달러)이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1,419억 달러)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반도체 겨울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 반도체는 뜨거운 호황기를 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월별 무역수지 추이(단위: 억 달러)



자동차 '하이브리드'로 쌩쌩…배터리도 부활


미국 관세 우려로 잔뜩 웅크렸던 자동차 수출도 기지개를 켰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6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43.4%나 급증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오랫동안 부진했던 이차전지도 6개월 만에 웃었다. 이차전지 수출은 6억 7,000만 달러(+2.2%)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출 호조(+24.8%)가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수출입 실적(단위: 억 달러)


美 관세 직격탄…철강·기계 '울상', 중국은 '맑음'


지역별 성적표를 뜯어보면 '관세의 그늘'이 뚜렷하다. 대미국 수출은 10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와비슷한 수준(-0.2%)에 머물렀다. 


반도체(+39%)와 자동차(+11%)는 선전했지만, 관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철강(-24%)과 일반기계(-18%)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120억7,000만 달러(+6.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10억 달러 벽을 넘었다.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김정관 장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발의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으로 자동차·부품 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12월에도 수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70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1734억 달러로 역대 최대 대한민국 수출이 AI 열풍을 타고 7000억 달러 벽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5년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일평균 수출도 26.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의 관세 장벽 등 대외 악재를 뚫고 이뤄낸 성과다.무역수지는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780..
  2.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3.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4. [가계대출동향] 2025년 '빚투 브레이크'...가계대출 37.6조 ↑로 증가폭 둔화 지난해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7.6조 원 증가했다. 2024년 증가폭 41.6조 원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든 액수로 연간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정부의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GDP 대비 가계부채비...
  5. [CES 2026] 정의선의 시선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현대차 '피지컬 AI 로봇' 혁명 선언 "피지컬 AI로 중심이 이동할수록 현대가 가진 자동차·로봇과 같은 '움직이는 실체'와 '제조 공정' 데이터의 가치는 희소성을 더해갈 것이다."정의선 회장이 지능형 로봇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데이터로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핵심으로 자동차의 이동 수단을 넘어 'AI로봇...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