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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최종회
- 간헐적으로 쏟아지던 소나기는 긴 장맛비로 이어졌다. 나는 여자가 다락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책방 문을 잠그고 알루미늄 셔터를 내렸다. 셔터의 자물...
-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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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내란우두머리 인권만 중시한 인권위
- MBC 캡처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불법적인 비상계엄으로 인한 국민의 인권침해 문제”를 도외시하고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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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과 온라인
- 사과 세상이다사과로 두 권의 시집을 사고 슬픈 영화 한 편을 봤다슬픈 영화도 사과로 보면 슬프지 않다눈 뜨자마자 사과를 켜 놓는다나는 닫고 먼지처럼 일...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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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5회
- 어떤 기억은 강렬하지만, 직감적으로 떠올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열세 살이 되기 전까지는 여섯 살의 기억이 떠올라도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
-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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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2.3,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 속내는?
-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윤석열은 "12.3비상계엄 때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뭐 지시를 했니, 지시를 받았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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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외상센터>로 바라본 의료계
- 설 연휴 직전이었다. 이게 뭔가 싶은 뜨악한 영상 하나를 봤다. 한 의사가 기자들과 생방송 인터뷰 중에서 사자후 같은 욕을 내뱉는 장면이었다. 찬찬히 살펴...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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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책임을 다하다
- 은행나무 가로수 한 그루가 죽었다. 죽는 데꼬박 삼년이나 걸렸다. 삼년 전 봄에집 앞 소방도로를 넓힐 때 포클레인으로 마구 찍어 옮겨심을 때 밑둥치 두 뼘...
-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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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4회
- 지나가는 소나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비를 맞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소나기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사람이거나 비를 좋아하는 예민한 감각...
-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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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억측으로 헌법재판소 때리는 12.3 내란 동조 세력들
- 헌법재판소 캡처여권과 내란을 일으킨 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내란 동조세력은 연일 헌법재판소를 때리고 흔들면서 헌법재판소 심판을 부정하려는 의도를 ...
-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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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평역에서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그믐처럼 몇은 졸고몇은 감기...
-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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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3회
- 헌, 이라는 관형사는 오래되어 성하지 아니하고 낡은 것을 뜻했다. 사전적 의미였지만 나는 정확한 뜻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헌 것이라고 모두 성하지 않은 것...
-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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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과도한 '윤석열 살리기'···국회의원을 요원으로 둔갑
- KTV 캡처"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이 의원을 빼내라고 한 것으로 둔갑한 거죠?""예"1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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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극우세력 폭동, 국민저항권인가?
-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석열 극렬 지지자들은 법치의 보루인 법원에 난입하여 폭동을 일으켰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이 테러를 당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법치주의와 헌정질서...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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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토마토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 집은 오늘도 많이 더운가 보다아무렇게나 잘라두어 우리 집 창문에 아른거리는에어컨 실외기 호스에서물이 뚝뚝 떨어진다 엄마는 시끄럽다면서도마른 토마...
-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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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2회
- 세 차례 소나기가 지나간 날이었다. 열흘 넘게 이어지던 폭염과 오랜 가뭄 끝에 퍼붓는 비였기에 소나기가 본격적인 비로 이어지길 바랐지만 굵은 빗방울은 ...
- 202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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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즈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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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즈앨범]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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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반시각패권주의자
- 나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 사람의 얼굴을 알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사실 나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다. 어느 사람이나 가진 사소한 능력...
-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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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비의 음률' 1회
- 책 모퉁이를 돌았을 때 여자가 있었다. 흘러내리는 몸을 구부린 무릎에 겨우 추스르고 책 기둥에 등을 기댄 채 바로 앞의 책을 바라보고 있었다. 낡은 책의 갈...
- 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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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산문] 비질 소리
- 경사진 골목 안 비질 소리가 다디단 새벽잠을 깨운다. 골목 양쪽에 나란한 빌라 사람들도 비질 소리에 부스스 몸을 일으킨다. 이내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켜지고 수돗물 소리, 설거지 소리,화장실 변기 소...
-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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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책] 1920년대 신여성·모던걸 탐구한 《근대라는 외장》···일제강점기 근대가 추구한 외적·내적 변화와 미용 …
- "유튜버나 틱톡커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은 연예인만큼 유명하다. 아주 최근의 일이다. 1927년 문을 연 경성라디오방송국에는 당시 최첨단 방송을 이끌 상징적인 존재로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여성 아나운서들은 '보브컷'이라 불리는 단발을 하며 패션과 유행을 주도한 셀러브리티였다."- 류수연 작가1920년대 경성은 식민지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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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신보 x 농협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금융지원···올해 390억 협약보증
-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농협은행과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확대 시행한다.양 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했다. 이에 농협은행이 대구신보에 11억 원을 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출연금의 15배인 165억 원 규모로 협약보증을 한다.이로써 상반기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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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고용노동부, 50일간 불법하도급 단속···부실시공·안전사고·임금체불 근절 나서
-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부실시공·안전사고·임금체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설현장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8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50일간 지자체·공공기관과 합동 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LH, 한국도로공사, 철도공단, 한국전력 등 공사 발주 규모가 큰 10개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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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원큐'서 하는 '예비군 동원훈련 일정조회'···병무청 연계 서비스
- 하나은행 '하나원큐'에서 '예비군 동원훈련 일정조회'를 하게 됐다. 병무청 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4분기에는 '병역판정검사 일정조회'도 할 예정으로 병역의무자 등을 대상으로 생활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26년에는 '나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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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VIT, 급속충전기 설치 수주···서울시 공공 및 수요 집중 지역에 공급
-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KEVIT)이 올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 전기차 충전 시설 물품 제조·구매 사업을 수주했다사업비는 21억 원 규모로, 기술 완성도 및 우수성, 사용자 편의성, 사후 관리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해 선정된 것이다.KEVIT은 주요 공공 거점과 수요 집중 지역에 140개 주차면에 100kW, 200kW 급속충전기를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