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스아이즈 2024 7대뉴스] 문화 ⑤문화예술계, '윤석열 즉각 퇴진 시국선언'
  • 정해든
  • 등록 2024-12-30 22:01:33

기사수정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45년 만의 계엄령으로,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여파는 정치권을 넘어 문화예술계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문화예술계는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집단적인 행동에 나섰다.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과 논란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로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과 국내 정치적 혼란을 들었다. 야당의 정부 예산안 단독 처리를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이들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반국가 세력' 간주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비상계엄이 헌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극단적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문화예술계의 강력한 반발


문화예술계에도 큰 혼란을 초래했다. 공연, 전시, 방송 인터뷰 등 다양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산업 전반에 차질이 빚어졌다. 


가수 이승환은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가 계엄 해제 후 다시 재개를 알렸고, 배우 서현진과 공유의 인터뷰 일정도 변경되거나 일정 공지를 미루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문화예술인들은 윤 대통령의 행위를 '헌법 위반'이자 "친위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 한국민예총 등 200여 개 단체와 영화인 3,000여 명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다. 


이들은 "권력이 군대를 동원해 시민을 겁박하는 사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을 천명했다." 많은 문인이 이번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또 다른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민족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들이 다시금 현실로 돌아온 것 같다"며 우려했다.


문화예술계의 저항과 시민 연대


문화예술계는 단순히 성명 발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영화감독 봉준호, 박찬욱 등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가진 예술인들은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라며 즉각적인 탄핵 절차를 촉구했다. 


음악인들도 K-컬처의 국제적 위상이 이번 사태로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리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팬덤은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며 'K-시위'라는 새로운 형태의 저항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니라 문화적 연대와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이슈픽]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이언주의 허가제 vs 주진우의 신고제 외국인 부동산 투기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특히 중국인의 국내 주택 소유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언주·주진우 의원,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 경쟁 발의7월 9일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외국인 부동산 투기 방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의 핵심은 ...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가족 집에 들어서면 대문 옆에 헛간이 서고처럼 서 있는데 처마 끝에 도서 대여목록 카드처럼 여섯 자루의 호미가 꽂혀 있다. 아버지 호미는 장시간 반납하지 않은 책처럼 한번 들고 나가면 며칠씩 밤새고 돌아온다. 산비탈을 다듬는지 자갈밭을 일구는지 듬성듬성 이가 빠져 자루만 조금 길면 삽에 가까운 호미, 그 옆에 어머니 호미는 가장 많...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5.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