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2,000원정영진은 2014년 팟캐스트 <정영진의 불금쇼>를 시작으로 뉴미디어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이후 다수의 채널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방송 외에는 낯을 가린다. SNS나 인터뷰는 자제하며 베일에 기려져 있던 그가 이번 책에서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공개했다.
"책을 쓰는 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 말이 시간이 지나면 후회될 가능성이 크다"며 집필에 회의적이었는데 "우리 사회가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은 많지만, 스스로 고민하여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문제의식으로 책을 냈다. 그는 독자들에게 "뻔한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도발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강조한다.
책은 3부로 구성돼 64가지 주제를 다룬다. 각 주제는 현대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와 사회적 이슈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