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봉준호 영화들》 사회학적 상상력의 세계
  • 정해든
  • 등록 2025-03-25 00:00:01

기사수정
  • - 봉준호 영화의 사회학적 해석
  • -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 체제의 반영
  • - 영화적 기법과 사회 비판

이남 지음 / 미메시스 / 25,000원봉준호의 영화가 어떻게 한국 사회와 세계적 자본주의 체제를 반영하고 있는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어떻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가.


미메시스에서 봉준호의 모든 영화를 분석해 그의 사회학적 상상력을 담은 《봉준호 영화들》을 펴냈다. 


영화 평론가 이남은 봉준호의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최근작 「미키 17」까지 그의 작품들이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 체제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밝힌다. 봉준호의 영화는 개인의 삶을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그려내며,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과 그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묘사한다.


이남은 「살인의 추억」이 1980년대 군사 독재 정권의 맥락에서 형사들의 무능을 드러내며 사회학적 해석을 제시한다고 한다. 「괴물」은 한국의 식민지 시대 이후의 상황과 부패한 당국에 뿌리 둔 비극으로 묘사된다.


「플란다스의 개」와 「마더」에서는 주인공들의 도덕적 타락이 사회 경제적 조건에 의해 야기된 것으로 본다. 「설국열차」와 「옥자」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문제를 고발하며, 「기생충」은 계급 양극화와 경쟁의 사다리에서 추락한 사람들의 현실을 그린다.


최근작 「미키 17」은 파시즘적 독재 체제와 자본주의의 노동 착취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SF 블록버스터 장르를 재구성한 창의적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남은 "봉준호의 영화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혁과 21세기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남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언론 대학원 영상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일보>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하다 2000년 유학을 떠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영화 대학에서 아녜스 바르다를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채프먼대 영화 및 미디어 대학에서 영화학 부교수로 한국 영화와 동아시아 영화, 여성 영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23년 Oxford Bibliographies의 <봉준호> 항목을 맡아 주요 연구 문헌을 선별하고 해설을 작성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으니갈색의 가루가 묻어 나온다너는 그것이 벌레의 똥이라고 우기고나는 달빛을 밟던 고양이들의 발소리라 하고천둥소리에 놀라 날아들던 새의 날갯짓 소리라 하고새벽바람에 잔..
  2. [새책] 번아웃 겪는 2040세대를 위한 제안 《셀프 콤마》···하루 5분 '일상돌봄 코칭' 끝없는 경쟁과 정보 과잉 속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2040세대가 늘고 있다. '더 애써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감은 우리도 모르는 새에 소중한 자신을 갉아먹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왜 마음은 늘 허탈하고 공허한 것일까?새로운제안에서 15년 차 HRD(인적자원개발) 교육전문가 이종미의 첫 책 《셀프 콤마》를 펴냈다. 과부하...
  3.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가전 라이벌전···삼성 'AI·상생' vs LG '할인·구독' 정면승부 대한민국 최대 쇼핑 축제 '2025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1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며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AI 가전 패키지와 소상공인 상생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높은 할인율과 구독 서비스를 무기로 맞불을 놓으며 11월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선다.삼성...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각을 마친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육중한 철문이 열리고철제 침대가 끌려 나왔다붉은 장미로 채운 관과 황금빛 수의는 간 곳 없고주검을 눕힌 그 자리타다만 뼈 몇 개와 재만 놓여 있...
  5. [새책] 20대 청년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세계 바꿀 가장 날카로운 무기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는 지금, 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읽어야 할까? 1%의 부자가 전 세계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면 마르크스주의는 다시 부활할까?오월의봄에서 20대 청년 이찬용이 쓴 《마르크스주의 입문》을 펴냈다. 그동안 나온 마르크스주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됐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