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앨버레즈 지음 / 최승자·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18,000원자살이라는 주제는 사회적 압박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인간의 내적 에너지와 창작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책.
을유문화사에서 앨버레즈의 《자살의 연구》를 펴냈다.
그는 자살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살을 사회적 압박에 종속된 개념으로 보지 않고, 창작과 자살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실비아 플라스가 실제로는 죽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살이 창작이나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는 행위라고 보며, 이는 세계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학과 심리학, 창작론을 독창적으로 결합해 자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자살이 패배가 아니라, 때로는 능동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을 사회 문제로 보고 공적으로 해결하려는 내용을 이 책에서는 만날 수 없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가지고 세계와 어느 정도까지 맞붙을 수 있는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앨 앨버레즈는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옵서버』의 시 평론가로 활동하며 많은 외국 시인들을 영국에 소개했다.
역자 최승자는 시인이며 번역가다.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이 시대의 사랑》 등을 썼고, 《침묵의 세계》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옮겼다.
역자 황은주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루소의 식물학 강의》 《다가올 사랑의 말들》 등을 옮겼다.
[아이즈앨범] 길고 긴 터널의 끝
길고 긴 겨울의 북풍 한설 끝에 봄이, 아주 벅찬 그리하여 완전한 봄이 왔습니다. 너무나 간절하게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애태우던 절망의 그 절망이 사라지고 매화, 그 희망의 봄이 왔습니다.
'아이즈 앨범' 1999년 어느 겨울 새벽
아주 추운 어느 새벽 나의 밤의 미행은 계속되었고 갑자기 친구가 나타났다 외투를 벗어주고 싶었지만 야박하게도 렌즈 노출이 3분을 넘어가고 있었다.파르르 떠는 몸의 파동과 온기를 나눌 연민의 차이처럼 찰라가 만든 결과 뒤 밀려드는 타자들의 고통이 어두웠다. 오늘처럼 쇄골이 시리면 생각나는 그 겨울 그 시간... *2001년 사진전, ...
얼어 붙은 땅에 노란 납매 그리고 동백
꽁꽁 얼어 붙은 날씨였으면 더 신기하고 감격으로 채워졌을 텐데...대한민국이 얼어붙고 혼란스러운 계절납매와 동백이가 핀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려 본다
[아이즈앨범] 첫눈이 말하는 폭설 이야기
큰눈이 내려주었다차는 차대로 엉거주춤사람은 사람대로 조심조심건물들도 내리는 눈에 모서리를 잃어간다모두가 흐려지는 날인데눈 녹은 자리에 다시 큰눈 내리고내리는 만큼 길이 질퍽해져도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있다첫눈이 많이 왔다는 말과 첫눈이 빨리 왔다는 말이 있다오늘 몇 시에 나왔냐는 물음과 퇴근길은 괜찮겠냐는 물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