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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원, "미래차 변환 시급"…2000억 투자하면 일자리 8000개 만든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27 12:22:59
  • 수정 2026-02-27 12: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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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광주 전기차 제조사 '0곳'…내연기관 의존도 심각
  • - 부가가치 5962억 원 창출…미래차, 경제 살리는 마법
  • - 부품부터 정비까지 환골탈태…전주기 생태계 구축

광주교육원, "미래차 변환 시급"…2000억 투자하면 일자리 8000개 만든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며 내연기관 시대는 저문다. 전동화와 지능화를 앞세운 친환경 미래차 중심으로 시장이 완벽하게 재편되는 것이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2030년을 전후로 내연기관 신차 판매 축소 및 중단을 선언했다. 단순한 동력원의 변화가 아니다. 


배터리, 전동모터, 전장부품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국내 신차 시장의 33%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강력한 목표를 세웠다.



광주 자동차 산업, 전기차 제조 사업체 없다?


광주광역시의 발걸음은 매우 무겁다. 제조업 생산액의 무려 47.7%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한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다.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속은 깊이 곪아 있다. 전형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취약한 산업 구조다. 2024년 기준 광주 지역 내 전기자동차 제조업 사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차전지 관련 사업체도 23개에 불과하다. 종사자 수는 832명이다. 수도권 3653명, 충남 6296명에 비해 턱없이 초라한 규모다.



제조업 대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생산액 비중 


영세한 부품업계…미래차 전환 준비 턱없이 부족


지역 부품업계의 현실은 더 암담하다. 기아자동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전기차 혼류생산을 시작했지만 대다수 부품 업체는 여전히 내연기관에 머물러 있다. 


실태조사에서도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59%가 미래차 전환 준비가 부족하다고 나왔다. 자금난, 정보 부족, 전문 인력 부재가 이들의 발목을 강하게 잡고 있어서다. 친환경차 전환이 계속 지연되면 지역 경제 전체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해법은 명확하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으로의 신속한 전환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이를 정확히 증명한다. 


광주연구원이 사회계정행렬을 활용해 시나리오를 돌린 결과, 이차전지와 친환경차 분야에 2000억 원을 신규 투자하면 부가가치 5962억 원이 창출되고 취업 유발 효과도 8016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기존 내연기관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와 비교하면 부가가치는 약 600억 원, 일자리는 약 800개가 더 늘어난다. 미래차 투자가 곧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마법이다.



위기를 기회로…부품기업 맞춤형 전환 패키지 가동


광주시는 내연기관 중심의 짙은 위기를 전략적 기회로 당장 바꿔야 한다. 전환 여부를 넘어 전환의 속도와 방식에 지역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부품기업을 살리는 생태계 구축도 시급하다. 내연기관 부품기업을 전기차와 수소차 부품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술 진단부터 시제품 제작, 실증, 판로 개척까지 한 번에 돕는 '미래차 전환 패키지'를 시작해야 한다. 


실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공동사업전환 제도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협력의 판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방법은 중요하다. 완성차 기업인 기아, GGM과 긴밀히 연계해 개방형 미래자동차 부품 공동기획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시범 차량과 파일럿 라인을 활용해 부품 실증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해 지역 스타트업과 기존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게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와 에너지 전문 기업이 모빌리티 산업에 쉽게 진입하도록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쉼 없이 가동해야 대기업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일감 끊긴 정비소 구출…안전 교육 및 진단기 지원


그럼에도 제조업 육성만 하면 반쪽짜리 대책일 수밖에 없다. 정비와 서비스 분야의 완벽한 체질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전기차가 늘면 내연기관 정비업체는 일감을 잃는다. 정비사들에게 '전환 교육 바우처' 등으로 주말과 야간을 활용해 고전압 안전 관리와 전장 소프트웨어 진단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더불어 고가의 범용 진단기와 절연 장비를 살 비용도 지원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안전한 실습 환경도 마련해야 한다.


급증할 폐배터리 문제에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AI 기반으로 배터리 성능을 진단하고 재제조하는 생애주기 관리 전문 센터를 지정해 육성하고, 새로운 정비 수요를 창출해 지역 이차전지 기업과 연계해야 한다. 


도심 상권에는 배터리 사고에 즉각 대처할 신속 대응형 정비센터를 두고 외곽에는 대규모 수리 복합시설을 세우는 이원화 전략을 편다.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실차 분해 실습장과 고전압 진단 구역을 갖춘 통합 허브를 구축해야 제조, 정비, 교육이 한곳에서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갈 수 있다.


마지막 퍼즐은 튼튼한 제도적 뒷받침과 인재 양성이다. 전문대와 특성화고를 연계해 신규 전문 인력을 기르고 산학연이 똘똘 뭉쳐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을 한 몸처럼 굴린다. 


흩어져 있는 자동차 산업 육성 조례, 미래차 부품 조례, 정비산업 조례를 하나로 꿰며 친환경차 제조부터 정비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다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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