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콘엑스포2026에서 공개하는 현대 차세대 신모델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중장비 놀이터가 차려진다. 세계 최대 규모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 '콘엑스포 2026'이다.
3월 3~7일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여 기술력을 뽐낸다. HD건설기계가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 글로벌 무대에 나서는 시간이다. 목표는 확고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대륙을 정복하는 일이다.
라스베이거스에 띄운 3색 승부수
HD건설기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3개의 거대한 진지를 구축한다. 현대, 디벨론, 엔진 부스다. 각 브랜드의 색깔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짰다.
개막일인 3일에는 하이라이트 행사가 기다린다. '언베일링 쇼케이스'다. 베일에 싸여있던 23~40톤급 중대형 차세대 굴착기 9종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 5종, 디벨론 4종이다. 단순한 쇳덩어리가 아니다. 최신 인공지능이 탑재된 똑똑한 로봇에 가깝다.
핵심 무기는 AI 무인 자율화 솔루션 '리얼엑스(Real-X)'다. 과거 선보였던 콘셉트 엑스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당장 건설 현장에 투입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현장 적용성을 끌어올렸다.
쇼케이스 현장에서 이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장비가 직접 시연에 나선다. 운전자 없이 굴착기가 스스로 흙을 파고 옮긴다. 작업 속도는 빨라지고 사고 위험은 줄어든다. 북미 시장의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단번에 충족시킬 카드다.
HD건설기계 100톤급 초대형 굴착기
조이스틱으로 3000km 밖 휠로더 움직인다
현대 브랜드부스는 종합 건설기계 명가의 위용을 과시하도록 꾸며진다. 규모만 약 730평에 달한다. 차세대 굴착기 'HX 시리즈' 5종이 전면에 배치된다.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콤팩트 장비까지 22대의 육중한 기계들이 도열한다.
원격 조종 체험 공간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비밀 무기다. 전시장에 앉아 조이스틱을 움직이면 동쪽으로 3000km 떨어진 현장의 휠로더가 실시간으로 움직인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디벨론부스는 완벽한 스마트 체험관으로 탈바꿈한다. 1137평의 널찍한 공간을 마련했다. 차세대 굴착기 '넥스트젠 시리즈' 4종을 포함해 북미 맞춤형 전략 모델 등 21대의 주력 장비가 전시된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다. 관람객이 직접 차세대 신모델 운전석에 앉아본다. 버튼 하나로 자율 굴착과 적재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한다. 스마트 안전 기술이 위험 요소를 어떻게 차단하는지 피부로 느끼게 만든다.
HD건설기계 디벨론 40톤급 스마트 굴착기 DX400
심장을 만드는 기술, 파워트레인의 진화
장비의 심장을 책임지는 엔진 부스는 별도로 독립시켰다. HD건설기계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증명하는 공간이다.
1.1리터급 전자식 초소형 DA11 엔진이 처음 대중 앞에 선다. 차세대 신모델의 심장인 DX05, DX08 엔진도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다. 초대형 굴착기를 거뜬히 움직이는 DX22 엔진까지 산업용 풀라인업을 쏟아낸다.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에 대비한 청사진도 내놓는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엔진과 고성능 배터리팩을 전시해 미래 동력원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북미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환경 규제는 갈수록 깐깐해지고 현장은 더 강력한 힘을 원한다. HD건설기계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지능형 작업 보조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독자 개발한 최신 엔진으로 연비와 출력을 동시에 잡았다.
문재영 사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기술과 품질 기준이 가장 엄격한 북미가 진정한 시험대라고 판단했다. 차세대 모델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HD건설기계의 시선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