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관 전경 [현대차 제공]
급변하는 무역 환경과 관세 장벽 속에서 활로를 찾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든든한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현대차그룹은 8~1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WCX 2025'에 중소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참가해 판로 개척을 도왔다.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협력사들을 이끌고 글로벌 바이어들이 모인 중심 무대로 직접 뛰어든 것이다.
행사장에는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이라는 대형 간판이 걸렸다. 내부에는 참여 기업들이 각자의 신기술과 제품을 뽐낼 수 있도록 개별 전시 부스를 꼼꼼하게 꾸렸다.
동일기계공업, 세인아이앤디, 성원피에프, 광성강관공업, 성림첨단산업 등 24개 협력사가 뭉쳐 전 세계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출 상담을 벌였다. 그 결과 미국,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84개 글로벌 기업과 만나 9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세미나와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 계약 가능성 높여
눈도장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일부 협력사는 견적 요청을 받고 구체적인 계약 일정까지 논의하며 신규 파트너십 제안과 기술 교류 등 사업의 판을 키웠다.
현대차그룹은 현장에서 특별 세미나를 열어 미국 정책 동향,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구매 방향성, 현지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사들의 협상력을 높여주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WCX 2024'와 비교해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20여 협력사의 참가를 도우며 동반 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올해는 참여 기업을 24개사로 늘리고 940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재무적 성과까지 이끌어내며 판로 개척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증명했다.
협력사 세인아이앤디 오원현 대표는 "현지 공장이 없는 중소기업은 미국 관세 영향을 직접 받기에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이번 행사로 통상 환경 변화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DV 전환과 AI 결합…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과시
이러한 협력사 지원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이 뚝심 있게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내며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로보택시 상용화까지 준비하는 등 인공지능과 모빌리티의 결합을 이끌고 있다.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후광 효과가 협력사들의 기술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낳았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꾸준히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열리는 부품 전시회에 협력사들과 동행해 왔다.
이번 미국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이어, 앞으로 인도와 일본,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부품 전시회에도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나설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나로 뭉쳐 세계 무대를 개척하는 상생의 롤모델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