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월 수출입동향] 10월 중 역대 최대 596억 달러…'추석의 함정' 걷어내니 '일평균 1위' 신기록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11-03 17:11:36
  • 수정 2025-11-03 17:13:40

기사수정
  • - 조업일수 2일 감소가 발목…미국 수출, 관세 여파로 급감
  • - HBM이 이끈 반도체 157억 달러로 견조, 선박 131% 폭증
  • - 자동차·철강은 관세 직격탄…대미 수출 급감

산자부 발표 월별 수출액 추이(단위: 억 달러)


역대 1위를 기록했던 9월(659억 달러)의 기세가 10월 595.7억 달러로 한풀 꺾였다. 여기에는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2일이 준 '추석의 함정'이 있었다. 


이 '함정'을 걷어낸 10월의 '일평균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오히려 역대 1위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수출의 '진짜 실력'을 입증했다.



9월 '역대 1위'서 주춤한 10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총수출액은 595.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9월보다 크게 줄었다. 무역수지도 9월 95억 달러에서 10월 60.6억 달러(61억 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산자부 발표 월별 수입액 추이(단위: 억 달러)


이러한 '수치상 후퇴'는 추석 연휴 영향이 크다.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이틀이나 준 것이다. 이 '연휴의 함정'을 걷어내자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9월(27.5억 달러)은 물론 역대 모든 기간을 통틀어 1위였다. 수출의 기초 체력은 오히려 사상 최강 수준임을 입증한 셈이다.



'반도체 157억 달러' HBM이 이끈 견조한 실적


품목별로는 수출 1위 '반도체'가 157.3억 달러(+25.4%)를 기록했다. 역대 1위였던 9월(166억 달러)보다는 줄었으나, 역대 2위이자 10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3개월 연속 150억 달러를 상회하며 서버 중심의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선박'은 9월(28.9억 달러)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한 46.9억 달러(+131.2%)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4.7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1척이 인도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석유제품(+12.7%)과 컴퓨터(+1.7%)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자부 발표 월별 무역수지(단위: 억 달러)

'관세 직격탄' 맞은 미국…자동차·철강 '휘청'


반면, 다른 주력 품목들은 관세와 연휴의 직격탄을 맞았다. 9월 100억 달러를 넘겼던 대미국 수출이 87.1억 달러로 급감한 것이 뼈아프다. 


이는 9대 지역 중 유일한 두 자릿수 감소율(△16.2%)이다.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10.5%), 자동차부품(△18.9%), 철강(△21.5%) 등이 부진했다.


산자부 발표 수출입 실정(단위: 억 달러, %)


대중국 수출은 115.5억 달러로 9월(116.8억 달러)에 이어 110억 달러 선을 유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견인해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었다"고 평가했다. 


11월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 요소로 작용한 자동차 부문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진한 부분도 있다. 철강 관련 품목관세 조정은 이번 관세협상 합의안에서 빠졌다. 6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50% 초고율 관세 적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