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KOSPI '4100 시대'…가계빚 3.5조 증가, 은행선 23조 '썰물'
  • 김상우 기자
  • 등록 2025-11-17 06:00:01
  • 수정 2026-03-18 00:56:59

기사수정
  • - 반도체·실적 호조에도 가계대출 역대 최고치 경신
  • - 주담대 주춤하자 신용대출 불씨…은행 수신 23조 급감
  • - 법인자금 이탈 속 자산운용사 50조 블랙홀

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액 추이

한국은행이 2025년 10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KOSPI가 4,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가계대출이 다시 3조5,000억 원 증가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은행에서는 23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간(수신 감소) 반면, 자산운용사로는 50조 원이 넘는 돈이 몰리며 '머니 무브' 현상이 가속화됐다.



코스피 호조 속 늘어난 가계빚···신용대출 '빨간불'


10월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호재가 겹치며 KOSPI는 전월 말(3,425) 대비 폭등하며 4,108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900선을 넘어서며 7.7% 상승했다. 11월 3일에는 4,221.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이 환호하는 사이 가계 빚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10월 은행 가계대출은 3조5,000억 원 증가해 9월(1조9,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3,000조 원)으로 2조1,000억 원 증가에 그쳐 9월(2조5,000억 원)보다 다소 주춤했다.


문제는 기타대출이었다. 9월 5,000억 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10월 1조4,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국내외 주식 투자 확대, '10.15 대책'을 앞둔 주택거래 선수요, 장기 추석연휴 등에 따라 자금 수요가 맞물리며 신용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중소기업 5.9조↑ VS 대기업 0.2조···은행돈, 운용사로 50조 '밀물'


기업대출 역시 5조9,000억 원 늘어나며 9월(5조3,000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5조7,000억 원 급증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는데,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은행들의 대출 영업이 맞물려서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2,000억 원 증가에 그쳤다.


10월 금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금의 이동이었다. 은행 수신은 9월 31조9,000억 원 급증했던 것과 달리, 10월에는 22조9,000억 원이 빠져나가며 상당폭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39조3,000억 원이나 급감했다. 이는 9월 말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잠시 예치됐던 법인자금이 이탈하고, 부가세 납부 등이 이뤄진 영향이다. 


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은 자산운용사로 향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0월 한 달간 50조6,000억 원이나 늘었다. MMF가 16조2,000억 원 늘어나고, 주식형펀드로도 22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2.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2월 경기 훈풍 탄 소비자심리지수 112.1…전월 대비 1.3p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을 기록했다. 1월 110.8에서 1.3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다.경기 판단·전...
  3.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2026년 1월 반도체·금속 뛰자 0.6% 상승, 전년비 1.9%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2.4% 각각 상승하며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를 확연히 보여준다.D램·은괴 가격 폭등…공산품 물가 0.6% 끌어올려생산...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소주 한 병이 공짜 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눈앞에 보이는 것이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이래도 되는 것인가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막 피어나려는 싹수를이렇게 싹둑 베어내도 되는 것인가짧은 순간 만상이 교차한다술을 끊으면 술과 함께 덩달아끊어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그 한둘이 어디 그냥 한.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수행자의 노래 모차르트를 높여놓고 설거지를 한다세제 향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설거지에는 설거지의 도가 있어먼저 더운물에 그릇을 불리고거품을 일으켜 애벌 씻은 다음부드럽게 헹구고 물을 찌워마른 행주로 닦아 말리면 뽀송해진 그릇들이 좋아한다어느 과정 하나 소홀하면 안 되고깊고 얕고 넓고 좁고 그릇에겐 그릇의 품성이 있어마땅히 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