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6년 병오년 신년사 키워드는 '성장과 혁신', '선제적 대응', '강한 실행력'으로 요약된다.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체질 개선과 이를 뒷받침할 맹렬한 실천을 전 그룹사에 강력하게 주문한 것이다.
3高 위기 뚫고 질적 도약 이루는 '성장과 혁신'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콤플렉스와 인도 웰푸드 공장 가동 등 굵직한 해외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이른바 '3고(高)' 악재와 인구 절벽이라는 구조적 위기는 주력 사업의 전면적인 재편을 압박하고 있다.
신 회장은 양적 팽창을 넘어선 질적 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곧 그룹 전체의 전투력이라는 굳은 믿음 아래, 수십 년간 고착화된 관행을 미련 없이 부수고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는 메시지다.
거시적 안목으로 AI 무기 삼는 '선제적 대응'
수동적인 관망세로는 결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다. 거시적인 관점, 즉 정치·경제·사회·기술(PEST)의 다각적 측면에서 다가올 파고를 읽어내고 그룹의 방향타를 민첩하게 꺾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업 경쟁력의 판도를 가를 핵심 병기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며, 이를 보조 도구로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핏줄 속에 완벽히 내재화해 미래 시장의 룰을 앞장서서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사진을 확실한 결과물로 빚어낼 '강한 실행력'
그동안 수없이 부르짖었던 혁신의 구호들이 눈에 띄는 실적으로 직결되지 못했다는 뼈아픈 진단도 이어졌다. 이제는 맹렬하고 강한 실행력을 엔진 삼아 기존 핵심 비즈니스의 체질 개선을 완벽하게 매듭지어야 할 시점이다.
탁상공론에 그치던 계획과 실제 행동 사이의 틈새를 완전히 메우고, 올해를 롯데의 영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튼튼한 교두보로 구축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결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