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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새해 2조 수주 랠리…친환경 선박 독주 체제 굳힌다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1-20 12: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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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NG선 4척 원유·PC선 각 2척 등 1월에만 9척
  • -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 인도, 기술력 입증
  • - 올해 목표 233억 달러…고부가선 집중

정기선 HD현대 회장

HD한국조선해양이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조선업계의 '슈퍼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 


1월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포함해 9척, 2조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따내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번 수주는 독보적인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해 포문 연 1.5조 LNG선 계약


HD한국조선해양의 새해 첫 수주 소식은 1월 6일이었다. 미주 지역 선사와 1조4993억 원 규모의 초대형 LN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수주한 선박은 20만㎥급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만들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 선박의 압도적인 성능이다. 일반적인 17만4000㎥급 LNG선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운송 효율이 뛰어나다. 여기에 고효율 축 발전기와 최신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첨단 친환경 기술이 대거 탑재, 운항 비용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LNG 프로젝트 개발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려 LNG선 발주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 원유운반선

세계 최대 2만2000㎥급 LCO₂ 운반선 인도


수주뿐 아니라 선박 인도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액티브(ACTIVE)'호를 그리스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2023년 이후 수주한 4척의 동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분이다.


길이 159.9m, 너비 27.4m 규모의 이 선박은 영하 55도의 극저온 환경을 유지하는 특수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LCO₂ 외에도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육상 전원공급장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와 내빙 설계 기술까지 있어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LCO₂ 운반선 시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독보적인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PC선 추가 수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20일에는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 운반선 2척과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 2척을 4816억 원에 추가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선박들은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1월에만 9척(LNG 운반선 4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1척, 원유 운반선 2척, PC선 2척), 약 1조9809억 원(약 14억9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33억1000만 달러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NG선, LCO₂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축적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랠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예고했다.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대규모 수주 소식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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