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11 00:00:02

기사수정
  • - 3개월 만에 흑자 견인한 효자
  • - 1400억 개발비 털고도 흑자
  • - 올해 유럽·캐나다 75만 병 확보

삼천당제약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


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한 흑자 전환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경이로운 수익성이 숨어 있다. 회사의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3개월 만에 영업이익률 60%로 증명


이번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9월 말 캐나다 시장에 이 제품을 출시했다. 실제 판매 기간은 3개월 남짓. 이 기간 동안 거둔 성과는 폭발적이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에서만 매출 97억 원, 영업이익 약 57억 원을 기록했다.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60%의 마진율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일리아 시밀러가 '캐시카우(Cash Cow)'로 안착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번 흑자 전환이 더욱 값진 이유는 그동안 회사를 짓누르던 재무적 부담을 모두 털어내고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약 14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통상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제품 출시 후 개발비를 회계적으로 상각할 때 일시적인 적자를 기록하거나 이익폭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삼천당제약은 달랐다. 지난해 실적에는 대규모 개발비 상각뿐 아니라 경구용 인슐린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S-PASS 관련 R&D 비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설비 투자 등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모두 반영됐다. 


과거의 비용을 털어내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집행하고도 본업의 수익만으로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회사의 기초 체력이 탄탄해졌다는 방증이다.



확정 물량 75만 병…실적 폭발 원년 될 2026년


지난해 실적이 예고편이었다면 올해는 본편이 시작된다. 삼천당제약의 2026년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회사가 확보한 유럽 및 캐나다 지역의 2026년 확정 구매 주문(PO) 물량은 75만 병에 이른다. 지난해 공급 물량 대비 무려 15배나 폭증한 규모다.


주목할 점은 물량의 질(Quality)이다. 75만 병 중 90% 이상이 바이알(병) 형태가 아닌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으로 구성돼 있다. 


충전형 주사기인 PFS는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단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물량이 늘어난 데다가 고단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면 실제 실적 기여도는 산술적인 계산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75만 병 공급이 확정돼 있다. 보수적으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대폭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천당제약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아일리아 저용량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입어 8mg 고용량 제품의 글로벌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여기에 글로벌 톱 제약사와 점안제 유럽 공급 등 고수익 해외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2028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완성되면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시니어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
우리카드
동성직업전문학교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2.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2월 중동 쇼크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외국인 주식 135억 달러 '역대급 …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5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국내 외환 부문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2월 중동 쇼크에 휘청인 KOSPI…가계 빚 줄고 기업예금·대출 쑥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겪었다. 2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뚫으며 호조를 보이던 주가와 금리가 3월 들어 중동 정세 악화로 요동쳤다. 1월과 비교해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과 은행 수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중 자금 흐름의 뚜렷한 지각...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수행자의 노래 모차르트를 높여놓고 설거지를 한다세제 향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설거지에는 설거지의 도가 있어먼저 더운물에 그릇을 불리고거품을 일으켜 애벌 씻은 다음부드럽게 헹구고 물을 찌워마른 행주로 닦아 말리면 뽀송해진 그릇들이 좋아한다어느 과정 하나 소홀하면 안 되고깊고 얕고 넓고 좁고 그릇에겐 그릇의 품성이 있어마땅히 예.
  5.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6년 1월 132억 달러 흑자로 역대급 출발…반도체·IT 수출 폭발 ,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뉴스아이즈 AI)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경제 엔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산업의 쌀' 반도체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수출 폭주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