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수의 '명동선언', "우리만의 지향점 정립 출발점"…'라면 그 이상'의 미래 설계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02 14:43:39
  • 수정 2026-02-02 14:48:04

기사수정
  • - 신사옥서 타운홀 미팅 열어
  • - 3대 실행 기준 전격 제시
  • -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개선

김정수 부회장이 명동 신사옥 이전 행사 '하우스-워밍 데이'에서 그룹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했다.(20260130)


"명동 신사옥은 전 세계와 직접 소통하며 우리만의 지향점을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그룹의 태동지인 명동으로 돌아와 제2의 창업에 가까운 담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김 부회장은 1월 30일 서울 명동 신사옥 이전을 기념하는 임직원 소통 행사 '하우스-워밍 데이'에서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정립했다. 


단순히 업무 공간을 옮기는 이사 개념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그룹의 결속을 다지고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적 의지가 투영된 자리였다.


김정수 부회장이 '하우스-워밍 데이' 행사(명동 신사옥)에서 임직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


출근길 직원들에게 시루떡 건네는 김정수의 '스킨십경영'


이른 아침 김 부회장은 신사옥 로비에서 새로운 터전으로 첫발을 내딛는 임직원들에게 시루떡과 커피를 일일이 전달했다.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축하 인사와 더불어 그간 사세 확장을 위해 헌신해온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이다. 


그동안 권위적인 총수의 모습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고 구성원과 호흡하는 그만의 격의 없는 스킨십경영 철학을 단면적으로 보여준 풍경이었다.


이후 행사에서 김 부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삼양이 오늘날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명동은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시초가 마련된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이번 복귀는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동시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복안이 깔려 있다.



김정수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다(20260130)


"명동은 세계와 소통하는 무대"…'Food for Thought' 비전 공유


김 부회장은 임원 및 팀장급 직책자 110여 명과 1시간 동안 타운홀미팅을 하며 명동 신사옥을 그룹의 미래 비전을 완성할 '전략적 기지'로 정의하며 그룹의 최상위 경영 비전인 '푸드 포 서트(Food for Thought)'를 재차 강조했다.


'음식'을 넘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이 비전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품 제조사를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 부회장의 포부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삼양만의 독창적인 사고방식과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명동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 세계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리더십·프로세스·데이터…김정수식 '3대 실행 기준' 정립


비전 실현을 위해 김 부회장이 제시한 세 가지 실행 기준은 그룹 체질 개선의 핵심이다. 


그는 가장 먼저 '조직의 가치와 기준을 높이는 리더십'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프로세스' 구축과 주관을 배제한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의사결정 체계' 확립을 주문했다. 


이는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국내 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진정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김 부회장의 냉철한 판단이 담긴 조치다.


이어진 Q&A 세션에서도 김 부회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임직원들은 차세대 성장 전략부터 조직 문화 혁신, 신사옥의 업무 환경에 이르기까지 민감한 질문들을 쏟아냈고 김 부회장은 이에 대해 심도 있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으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간의 소통을 상시화해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 명동 신사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부회장의 이번 '명동선언'은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넘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