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원옥 시인 산문] 시작하며
  • 김원옥
  • 등록 2025-08-14 08:28:57
  • 수정 2025-08-14 09:02:31

기사수정

하루하루 살다 보면 보는 것, 느끼는 것 등이 있기 마련이다. 꼭 뭔가를 쓰기 위해 메모하듯 본 것, 느낀 것 그래서 생각하게 하는 것 등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가끔 쓰다 보면 글이 모인다.


그것이 잡지에 혹은 신문에 실리기도 한다. 오래된 이야기도 있고 방금 만난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 모두 원래 존재하는 것들이다. 


새롭다는 것은 있었던 것에 대한 발견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가볍게 아주 가볍고 경쾌하게 때로는 아주 짧은 글, 때로는 호흡이 조금 긴 글을 실을 예정이다. 


우리가 주변부적 일상에서 가끔 놓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장소는 세계 곳곳에 머문 시간도 있고 잠에서 깨어나 바로 만나는 장면일 수도 있다. 


삶은 본디 순식간에 들이켠 한 모금의 공기 같은 것. 보이고 보이지 않는 생각이 손에 잡히기도 하는 것. 일맥상통하는 큰 주제도 가벼운 주제도 정하지 않고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가 보면 거기, 새로운 내 모습이 웃고 있을 것. 


그러니까 무게를 느끼지 않고 함께 바라볼 어느 한 지점을 즐기는 시간이기를 바랄 뿐이다.

 

김원옥 시인, 불문학자

덧붙이는 글

김원옥 시인은 《정신과 표현》으로 등단했다. 숙명여대 불문과, 성균관대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루앙대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양대, 숭실대 등에서 강의하고, 인천시문화원협회장과 인천시연수문화원장을 지냈다. 《실존주의》(폴 풀끼에/탐구당), 《사랑은 이름표를 묻지 않는다》(피에르 드 망디아르그/예전사) 등을 옮겼고, 시집 《비망록》 등을 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슈픽] 강선우 의원 '보좌관 갑질' 논란···야당 "사퇴해야" vs 여당 "충실히 소명"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를 제기한 보좌진들은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 사적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 46명이 의원실을 떠났다"며 이례적인 인사 교체가 갑질의 방증이라는 목소리도 높다."변기 수리·쓰레기 분리수거까지"…...
  2.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부담 낮춘다···2년 충전비 지원·유예형 할부 현대자동차가 '넥쏘 이지 스타트 프로그램'을 내놓아 '디 올 뉴 넥쏘' 구매 부담을 낮춘다.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으로 월 납입금을 줄이고, '수소충전비 지원'으로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한다.'차량반납 유예형 할부'는 차량가의 최대 50%를 중고차 잔가로 보장해 해당 금액을 유예하고, 나머지만 분할 납입하는 방...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바이킹 선장은 낡은 군복을 입고 담배를 문 채로그냥 대충 타면 된다고 했다두려운 게 없으면 함부로 대한다망해가는 유원지는 이제 될 대로 되라고배를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렸다모터 소리와 함께 턱이 산에 걸렸다쏠린 피가 뒤통수로 터져 나올 것 같았다원래는 저기 저쪽 해 좀 보라고 여유 있는 척좋아한다고 외치려 했는데으어어억 하는 사이 .
  4. [이슈픽] 국무회의 첫 생중계에 쏠린 시선···"투명성 강화" vs "긍적적 평가할 뻔" "국민이 정책 논의 과정을 볼 권리가 있다."2025년 7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회의 전 과정을 국민 앞에 생중계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만 공개되던 관행을 깨고, 1시간 20분 동안 주요 현안에 대한 장관들과의 실시간 토론까지 국민에게 여과 없이 공개했다.정치권의 엇갈린 반응: "투명성 강화" vs...
  5. [새책] 1920년대 신여성·모던걸 탐구한 《근대라는 외장》···일제강점기 근대가 추구한 외적·내적 변화와 미용 … "유튜버나 틱톡커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은 연예인만큼 유명하다. 아주 최근의 일이다. 1927년 문을 연 경성라디오방송국에는 당시 최첨단 방송을 이끌 상징적인 존재로 아나운서를 내세웠다. 여성 아나운서들은 '보브컷'이라 불리는 단발을 하며 패션과 유행을 주도한 셀러브리티였다."- 류수연 작가1920년대 경성은 식민지 근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