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필리핀 인프라 휩쓰는 HJ중공업…따굼 홍수조절사업 922억 계약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2-26 10:57:36
  • 수정 2026-02-26 11:02:21

기사수정
  • - 아시아개발은행 재원 활용해 48개월간 공사
  • - 2820억 투입 세부 신항만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

필리핀 따굼 홍수조절사업 조감도(HJ중공업)

필리핀 현지에서 HJ중공업의 대형 인프라 건설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해상 물류의 심장인 항만을 짓고 상습 침수 지역의 홍수를 막는 굵직한 국책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반세기 동안 현지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HJ중공업은 26일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와 따굼 홍수조절사업 공사 계약을 맺었다. 계약액은 922억4176만 원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로 아시아개발은행 재원을 활용해 진행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낙찰통지서를 수령해 발주처와 구체적인 세부 조율 과정을 거쳤다. 모든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번에 본계약을 공식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922억 규모 따굼 홍수조절사업…48개월간 하천 인프라 대개조


사업의 주 무대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따굼시 일대다. 이 지역 주민들을 괴롭혀 온 상습적인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다. 


HJ중공업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 동안 강 유역 12.4km 구간을 전면 정비한다. 하천의 폭과 깊이를 늘리는 하천 준설 규모만 135만㎥나 된다. 


지반을 다지는 토공 작업도 30만㎥ 규모로 동시에 진행한다. 교량 3개소와 자동 수문 1개소, 보도육교 1개소를 새롭게 신설해 지역 내 완성도 높은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세부 신항만 건설 본격화…2820억 투입해 7000개 섬 잇는다


2025년 1월 6일 필리핀 교통부로부터 신항만 착공지시서를 받은 해상 물류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순항 중이다. 


이 국책 사업은 2820억 원 규모에 이른다. 2024년 11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를 확정 지은 이 사업은 세부항에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콘솔라시온 지역 해안에 완전히 새로운 대형 항만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새로 짓는 항만의 규모는 매립지 기준 25만m²의 넓이를 자랑한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하는 TEU 기준으로 2000TEU급 대형 화물 선박 2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거대 부두를 짓는다. 


HJ중공업의 세부 신항만 건설 공사 조감도(HJ중공업)

화물 처리에 필요한 각종 항만 운영 시설과 물류 이동을 위한 진입 도로도 완벽하게 설치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필리핀은 7000여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도서 국가다. 국가 전체 물동량의 90% 이상을 해상 운송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기존 세부항의 화물 물동량은 6752만 톤(2024년 10월 기준)이나 돼 포화 상태다. 신항만이 완공되면 필리핀 해상 교통을 책임지는 핵심 물류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된다.



코로나19 지연 딛고 첫 삽…해외 인프라 수주 랠리 이어간다


세부 신항만 사업이 첫 삽을 뜨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필리핀 정부는 당초 2022년 8월 건설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했다. 


2018년 한국수출입은행과 1억7300만 달러(약 2500억 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공여 계약을 맺었지만 코로나로 사업 일정이 상당 기간 지연됐다. 


HJ중공업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필리핀 현지에서 반세기 동안 쌓아온 탄탄한 노하우를 발휘해 공사 궤도에 올랐다. 


필리핀 교통부는 올해 1분기 항만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권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HJ중공업은 독보적인 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굳건한 수주 랠리를 계속 이어간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2.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3.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4.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