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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필의 문화문학] 만화 속에 회전된 창작의 문법
- 오랜 시간 창작의 근원은 결핍에서 출발하였다. 무엇인가를 창작한다는 것은 독자들을 위한 것과,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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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같은 부대 동기들
-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우리들. 첫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서 운동장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난 이런 죄를 고백했는데. 넌 무슨 죄를 고백했니? 너한텐 신부님이 ...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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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6편
- 할머니는 부엌으로 나갔다. 나는 책가방에서 국어책과 공책을 꺼냈다. 나는 조치원, 의정부, 철암처럼 어려운 글자도 쓸 줄 알았는데 국어 숙제는 우리나라, ...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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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필의 문화문학] 만화 속에 담겨온 회전된 내재적 정치성
- 우리 만화계에서 정치적인 만화는 많이 있어왔다. 한국현대사의 가슴 아픈 부조리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만화의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이 적지 않다. 물론, 이...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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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모과의 귀지를 파내다
- 모과에 핀 얼룩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니점액질이 끈끈하게 배어 나온다얼굴에 핀 검버섯처럼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반짝거린다 모과의 귀에 면봉을 깊숙이 넣...
-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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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5편
- 할머니의 말에 여자는 그렇다는 호응을 하며 누런 종이봉투에 고기를 싸서 할머니에게 줬다. 할머니가 허리춤을 뒤지며 지갑을 꺼내려는 기척을 보이자 여자...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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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필의 문화문학] 긴 서사를 원하지 않는 '숏츠(short)의 시대'
- 오랜만에 의미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최근에 출간된 오시로 고가니의 『해변의 스토브』(김진희 옮김, 문학동네, 2025)다. 이 텍스트가 의미 있는 텍스트라...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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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접히다
- "지금 화장 중입니다"승화원 전광판에는 뜨거운 불길이 일고한곳에 모인 우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 없었다전광판이 바뀌고눈물이 마르기 전 냉...
-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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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4편
- 나는 아버지의 책상에 앉아 책과 서류 더미와 신문을 들춰보았다. 검은 양장 공책을 넘기자 노란 갱지에 줄을 쳐놓았고 물품구매와 구매 가격 등을 적은 것이 ...
-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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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10월
- 1흩어진 그림자들, 모두한 곳으로 모이는그 어두운 정오의 숲속으로이따금 나는 한 개 짧은 그림자가 되어천천히 걸어 들어간다쉽게 조용해지는 나의 빈 손바...
-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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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3편
- 역무원 사무실에서 나온 할머니는 비닐우산을 나에게 줬다. 할머니는 아버지가 오늘 근무 일이 아니고 미로 마을에 있다고 했다. 철도 관사에 갔다가 미로에 ...
-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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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의 시시각각] 세계에 대한 관심 가져야 할 한국의 세계화
-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시기가 1989년이다. 체감상으로는 1990년대 중반 넘어서야 외국여행이 다소 본격화되었다고 느낀다. 지방대학의 가난한 문학도였던 처지...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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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담쟁이
-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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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2편
- 묵호역에서 여자들이 붉은 함지를 들고 기차에 올라탔다. 그중 한 명이 할머니에게 빈자리냐고 묻고는 함지를 의자 사이 틈에 내려놓고 함지 위에 얹어 놓았...
-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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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 변호사의 알법알법] 유언장만 써두면 끝? 유언검인의 숨겨진 중요성
- "유언장만 써두면 상속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유언장 작성은 상속 문제 해결의 시작일 뿐, 그 유언...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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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국화 화분
- 어향숙 시인현관 앞에 국화 화분 하나를 사다 놓으니가을이 왔다 계절은이렇게 누군가 가져다 놓아야 오는 것인가저 작은 그릇에 담겨진 가을,노란 가을을 들...
- 202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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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윤 소설가의 유리정원] 철암(鐵岩) 1편
- 기차가 멈췄다. 호각 소리를 들으며 나는 쇠 받침대에서 뛰어내려 진행 방향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열차 바퀴 앞 열차 사이 쇠사슬로 연결된 곳에 쪼그리고 앉...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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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들깻잎을 묶으며
- 추석날 오후,어머니의 밭에서동생네 식구들이랑 어울려 깻잎을 딴다이것이 돈이라면 좋겠제 아우야다발 또 다발 시퍼런 깻잎 묶으며 쓴웃음 날려보낸다오늘...
-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