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부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어워즈 수상' LFP ESS 전면 배치…김동명 "원가 혁신 증명할 것"
LG엔솔은 11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540㎡)의 부스를 꾸렸다.
전시의 핵심은 단연 '에너지 인프라 존'이다. 올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배터리 부문을 수상한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높이고, 설치 및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는 김동명 대표의 신년 구상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겠다"며 4가지 핵심 과제 중 첫 번째로 ESS 육성을 꼽았다.
특히 "ESS용 각형 LFP 등 핵심 제품에서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회에서도 "전기차로 북미 쪽에 투자한 자산을 적극 활용해 급증하는 ESS 수요를 흡수하겠다"며 올해 ESS 사업 매출을 3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국내 1조 원 규모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과 관련해서도 "1차 때보다 원가를 대폭 낮췄고, 국산화율도 높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시대에 발맞춰 LFP 기반의 차세대 JP6 UPS용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솔루션도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ESS 사업 다각화의 청사진을 그렸다. 정전 체험관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비상 전원 솔루션을 경험해 보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맞춤형 타킷' 모빌리티 솔루션…46시리즈부터 LMR까지
모빌리티 존은 전기차 시장의 세분화된 요구를 완벽히 겨냥했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를 타깃으로 한 'Performance 솔루션(46 시리즈, 2170 원통형 셀)'부터, 성능과 비용의 균형을 맞춘 'Standard 솔루션(파우치형 HV Mid-Ni, 파우치형 LMR 셀)',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Affordable 솔루션(파우치형 LFP 셀)'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시장 중앙에는 LG엔솔 최초의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가 탑재된 르노의 전기차 '세닉(Scenic)'이 자리했다. 기존 NCM 배터리와 맞먹는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GM과 공동 개발 중인 LMR(리튬 망간 리치) 배터리 기술도 공개됐다.
이는 김 대표가 신년사에서 주문한 '제품 및 원가 경쟁력 강화'의 구체적인 결과물이다. 또한 'CAS(Cell Array Structure)' 등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각에 최적화된 다중 안전 기술과 CES 혁신상을 받은 배터리 통합 관리 솔루션(B-lifecare 등)을 소개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봇·우주로 영토 확장…AX 기반 R&D 초격차 예고
LG엔솔의 시선은 땅을 넘어 하늘과 미래로 향해 있다.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Carti100', 혈액 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을 전시하며 무한한 확장성을 증명했다.
'미래 기술 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 게임 체인저가 될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를 대거 쏟아냈다. 특히 9만여 건의 특허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AI Transformation(AX)'을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한파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LG엔솔션의 '초격차' 전략이다. 그만큼 AX로의 전환은 생존과 직결된 필수 과제다. 제품 개발, 소재 개발, 제조 운영 등 모든 영역에서 AI 적용을 본격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LG엔솔은 2030년까지 생산성을 최소 30% 이상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R&D 체계를 강화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