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시민들, 생존 비전향 세계 최장기수 안학섭 선생 송환 촉구 목소리 높여
  • 옥효정
  • 등록 2025-08-28 15:29:11
  • 수정 2025-08-29 07:53:49

기사수정

28일 인천시청에서 안학섭 선생 송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정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 그 돌파구가 바로 '안학섭 송환'이라는 인도주의적 조치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이 송환이 단지 한 개인의 생을 위한 호소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생존 비전향 세계 최장기수 안학섭 선생(96세) 송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28일 송환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학섭선생송환을촉구하는인천시민들'은 "안학섭 선생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간첩이 아닌 전쟁포로"라면서 본인의 뜻에 따라 즉각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미군철수투쟁인천본부 지창영 공동대표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경과보고와 정세일 생명평화포럼 상임대표·용혜랑 진보당 인천시당위원장·이성재 인천자주평화연대 상임대표·이적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의 송환 촉구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용혜랑 위원장은 "제네바협약과 국제인권 규범에 따르면 전시 포로는 본국으로 돌아갈 권리가 있다"면서 "전쟁의 상처이자 분단의 산물인 비전향 장기수 안학섭 선생 포함 여섯 분을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성재 상임대표는 "96세의 노병 안학섭 선생은 죽음을 앞두고 정치적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며 "이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적 공동단장은 "안학섭 선생 송환은 민족의 문제"라며 남북관계를 고려해 북으로 바로 갈 수 없다면 "통일부의 승인 하에 제3국을 통해 북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판문점 송환으로 우리의 자주 의지를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 안학섭 선생의 뜻"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안학섭 선생은 8월 20일 북으로 가기 위해 임진강역에서 걸어서 통일대교 남단 검문소까지 갔으나 허가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절박한 송환 요구에 통일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가 하면 BBC 등 외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선생은 1953년 4월, 한국전쟁 중 남측으로 내려와 '전쟁포로'가 됐는데 송환되지 못했고, 오히려 간첩 혐의로 43년간 옥고를 치렀다. 2000년 9월 '비전향 장기수 1차 송환' 때 63명이 북으로 돌아갔지만 안 선생은 분단 극복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신념으로 남녘에 남기를 선택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2.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5.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